30일 증시 전문가들은 전날 미국 증시가 강세를 보인 데 따라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코스피는 0.5% 내외 상승 출발을 예상한다.
미국 증시가 은행 리스크 완화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 종료 기대 등으로 안도 랠리를 보이며 상승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전일 장 마감 후 마이크론이 실적 발표를 통해 업황 개선 기대를 높였음에도 국내 관련주는 부진했지만, 오늘 미 증시에서는 관련 소식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3.27% 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우호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
한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점은 부담이나 이는 엔화가 분기 말 수급적인 요인과 안전자산 선호심리 약화 등으로 크게 약세를 보인 데 따른 것이란 점을 감안 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 증시는 0.5% 내외 상승 출발한 가운데 안도 랠리 기대 속 외국인 수급에 따라 그 폭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 선진국 은행권 불안 소강, 연준 긴축 사이클 종료 기대 등에 따른 미국 증시 강세에 영향을 받으면서 상승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업종 관점에서는 전일 삼성전자(-0.3%), SK하이닉스(-1.7%) 등 반도체 대장주들이 마이크론 실적 부진 소식 등으로 약세를 보이긴 했으나, 금일에는 국내 반도체주들의 반등 가능성이 높다. 미국 본장에서 마이크론이 메모리 수급 여건 개선 및 실적 바닥 확인 기대 등으로 주가가 7%대 급등했으며, 인펠(+7.6%), 램리서치(+6.3%) 등 여타 반도체주들도 동반 상승세를 연출했기 때문이다.
또한 애플(+2.0%), MS(+1.9%), 테슬라(+2.5%) 등 빅테크 및 성장주들이 매크로 환경 호전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는 점도 국내 인터넷, 게임 등 전반적인 성장 섹터들의 투자심리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