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정부와 부산시에 따르면 내달 2일~7일 5박 6일 동안 BIE 실사단이 방문해 현지실사에 들어간다. 실사단은 BIE 사무총장과 회원국 대표 등 8명이며 이들은 유치계획서 PT, 개최현장 방문, 정부와 국회 등 주요인사 면담 등을 통해 개최여건, 실행 가능성, 유치 열기 등 14개 항목 61개 세부사항을 평가한다.
조유장 부산시 2030엑스포추진본부장은 "해당 정부의 의지, 개최도시의 역량, 국민 열망 이 세 가지를 파악하러 실사단이 오는 것"이라며 "특히 BIE가 파리에 있는데 엑스포 개최국 결정투표를 파리대사 등이 겸임하는 경우가 있어 실사단이 돌아가서 한국에 가봤더니 국민적 열망이 크다는 입소문이 나면 크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엑스포는 앞서 국내에서 열린 대전·여수엑스포와는 달리 5년 주기로 개최되는 등록엑스포로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3대 메가 이벤트로 불린다.
최대 6개월 동안 열리며 주제는 광범위하고 전시면적 제한도 없다. 특히 개최국은 부지만 제공하고 참가국이 자국관을 설계하고 자비로 건설해 비용과 수익을 맞추도록 하고 있으며 대부분 흑자다.
그동안 15회(11개국 13개 도시)가 열렸고 우리나라는 1893년 미국 시카고박람회에 처음 참가했다.
개최지 결정은 11월 BIE 정기총회에서 5차 PT 이후 171개국의 비밀투표로 회원국 2/3 이상 출석, 2/3 이상 다수표 확보 시 확정된다.
정부는 현재 기준 경쟁국(도시)인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 이탈리아(로마), 우크라이나(오데사) 중 우리나라와 사우디가 유치에 근접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사우디에 51대49 정도로 근소하게 열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엑스포 유치를 위해 사우디와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운 것이 부산이니셔티브다. 단일 국가가 해결하기 어려워 국제적 공동 대응이 필요한 △디지털 불평등 △기후변화 △교육기회 부족 △글로벌 보건 격차 △식량 불안을 도전과제로 정해 우리의 고유한 경험과 노하우를 반영한 핵심사업 이행을 통해 돕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2030년에 우리의 지원과 각국의 도전과제에 대한 대응을 엑스포에서 전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사우디와 차별화를 위해 기후변화를 앞세운다. 엑스포 유치 시 수소전기버스, 수소트램, 수소전기보트 등 친환경 교통수단을 활용하고 탄소중립적인 부지 조성, 해수면 상승으로 생존에 위협받는 해안도시 거주 기후난민을 위한 세계 최초 해상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한덕수 총리는 "2030년 대외원조가 올해(4조5000억 원)의 2배 정도 될 것"이라며 "매년 100개국을 2번 정도 정부와 기업이 원팀으로 방문하는 것을 정례화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또 "유치 준비가 우리가 다소 조금 늦은 건 사실"이라면서도 "우리가 아주 우수한 기업들과 정부가 원팀이 돼서 한마음으로 열심히 해오고 있기 때문에 틀림없이 좋은 결과가 올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