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열리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상이 전망되는 가운데, 시장의 변동성을 크게 확대할 요인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일 "고금리에 따른 금융기관 스트레스가 명확해진 만큼 추가 금리 인상에 신중할 필요성이 높아졌지만, 미시적인 대책을 빠르게 대응한 점도 고려해야 한다"며 "지난주 유럽중앙은행(ECB)은 0.50%포인트 인상을 단행했고, 이번 주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또한 0.2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아직 높은 물가와 양호한 경기지표를 두고 경기 불안에 대응해야 할 어려움에 봉착했다"며 "지난주 확인된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예상에 부합했고, 1분기 미국 성장률 전망 기대도 견고한 편이지만 생산자물가지수(PPI) 하락과 제조업황 둔화는 점점 연준의 긴축에 유리한 환경이 아님을 가리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후퇴함에 따라 금리 레벨을 얼마나 낮출 수 있을지 고민이 커졌다. 그나마 국내 금융기관들의 높은 건전성으로 환율이나 주식시장 충격이 선진 권역에 비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편"이라며 "금리 반락 과정에서 단기 차익이나 헤지(손실 회피) 수요가 일부 유입되는 것이 확인돼도 국고채 금리가 기준금리보다 낮은 3.4% 정도에 머물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번 주 FOMC에서 연준의 결정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추가로 확대될 수 있으나 0.50%포인트 인상이 아닌 이상 채권시장 불안을 자극할 재료는 크지 않다. ECB '빅스텝'(0.50%포인트 금리 인상)에도 오히려 금리가 반락했던 것은 단기적으로 불안 심리를 컨트롤 하지 않는 정책당국에 대한 불안 심리가 작동했던 것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