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는 17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제10회 프랑스 메스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대회에 참가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 결단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이정식 고용부 장관과 조향현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대회 한국선수단장(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국가대표 선수 등 150여 명이 참석해 8번째 종합우승 및 대회 7연패의 결의를 다졌다.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메츠에서 개최되는 대회에는 27개국 선수 420명이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두 차례 연기돼 9회 대회(2016년) 이후 7년 만에 개최된다.
우리나라는 전자기기, 시각디자인, 목공예 등 총 34개 직종에 34명(직종당 1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참가 선수들은 2016~2021년도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 1~3위 입상자가 참가한 2021년 11월 국가대표 선발전을 거쳐 국가대표로 최종 선발됐다.
우리나라는 1981년 일본 도쿄 대회(제1회) 첫 출전을 시작으로 2016년 프랑스 보르도 대회까지 9차례 모두 참가해 종합우승 7회, 대회 6연패(제4회~제9회)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는 전통 기능 강국인 대만, 일본뿐 아니라 두 차례 연속 대회를 개최하며 기능인력 육성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해온 개최국 프랑스도 참가해 어느 해보다 우승 경징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선수단은 한국산업인력공단 산하 글로벌숙련기술진흥원에서 합동훈련을 진행했으며, 훈련기간 장비와 기숙사를 지원받았다. 웹마스터 직종에 참가하는 전동규(38·남·청각장애) 선수는 “도전정신과 열정을 가지고 그동안의 갈고닦은 실력을 한껏 발휘해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고 국위선양하도록 하겠다”며 “내 재능을 살려 후배 장애인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현재 진행 중인 연구를 위한 웹사이트를 만들어 더 깊이 연구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60대 선수도 출전한다. 양장 직종에 참가하는 박금숙(61·여·청각장애) 선수는 ”나는 장애가 있고 나이도 많은 여성으로, 세상의 잣대로 보면 한계가 적지 않음을 잘 안다”면서도 “어떤 꿈이든 꿈은 소중하고 그 꿈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그 걸음이 더딜지라도 조금씩 성장해 가고 결국은 한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문을 열며 당당하게 설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은 회원국 간 기능교류를 통해 장애인 기능 수준 향상과 기능 개발 촉진을 위해 국제연합(UN)이 정한 ‘세계 장애인의 해’인 1981년에 시작돼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 연합(International Abilympic Federation)’ 주최로 4년마다 개최되고 있다.
정부는 직업기능 직종(30개) 금·은·동메달 수상자에게 각각 6720만 원, 5600만 원, 3920만 원의 상금과 훈·포장을 수여한다. 직업기능 기초(1개)와 레저·생활기술 직종(3개) 금·은·동메달 수상자에게 각각 500만 원, 300만 원, 200만 원의 격려금과 훈·포장을 수여한다. 이 밖에 국가기술자격 산업기사 실기시험를 면제하며, 직업기능 직종 입상자(1~3위)에게는 20년간 기능장려금(1년차 기준 금 950만 원, 은 716만 원, 동 505만 원)을 지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