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황근 장관 "농업·농촌 신재생에너지 전환, 반드시 가야만 하는 길"

입력 2023-03-15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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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축산분뇨 자원화 시설 현장 방문·간담회…"규제개선·정책지원 강화"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4일 가축분뇨 자원화시설인 충북 청양 칠성에너지를 찾아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농림축산식품부)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4일 가축분뇨 자원화시설인 충북 청양 칠성에너지를 찾아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농림축산식품부)

정부가 농업·농촌의 가축분뇨를 활용한 에너지 생산 등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보다 강화하고 나선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4일 가축분뇨 활용 신재생에너지 생산 업체인 충남 청양의 칠성에너지에서 간담회를 열고 기업, 전문가들과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농식품부는 농업·농촌의 신재생에너지 이용을 위해 지역별 발생량이 예측되고 수거·유통망이 존재하는 가축분뇨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가축분뇨는 바이오가스화 공정을 통해 메탄을 생산해 전기를 만드는 한편, 고체연료로 제조해 난방용 보일러 연료나 제철소·발전소의 수입 유연탄도 대체할 수 있다. 또 탄소고정 물질이자 토양개량제로 사용되는 바이오차 등을 통해 온실가스와 난방비를 줄이고 축산환경 개선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

간담회가 열린 농업법인 칠성에너지도 가축분료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토마토 재배시설의 난방용으로 공급하고 있다.

이날 가축분뇨 고체연료 사례를 발표한 정훈 한국전력연구원 수석 연구원은 "농업 신재생에너지 전환은 한국전력과 농업인이 동반성장 할 수 있는 중요한 매개체"라며 "가축분뇨 고체연료 보일러 실증사업을 추진한 결과 전기보일러 대비 연료비가 45% 감소하는 등 농가의 난방비 절감에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해까지 가축분뇨의 87.1%가 퇴비와 액비 등 비료로만 사용되고 있고, 바이오가스 등 에너지화 비율은 1.3%에 불과하다. 이에 농식품부는 규제개선과 정책지원 강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간담회에서 정 장관은 "지금 농업·농촌은 기후 변화와 탄소중립, 그에 따른 에너지 문제 등 중대한 전환기를 맞고 있고, 신재생 에너지전환은 반드시 가야만 하는 길"이라며 "신재생에너지 활용사례가 더욱 확산되도록 현장의 의견 등을 포함해 과감한 제도개선과 정책 강화, 기술개발과 보급 확대 등 모두가 원팀으로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간담회에 참석한 업계 관계자들은 가축분뇨를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생산과 이용 확대를 위해 협력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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