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객 1년새 500% 늘었다…유통가 “외국인 손님 모십니다”

입력 2023-04-05 12:00 수정 2023-04-0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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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점포는 외국인 고객이 절반이죠. 일본인과 중국인은 물론이고 서양인도 많습니다.”(다이소 관계자)

“한국 사람 위주던 매장에 작년 가을부터 동남아 관광객이 부쩍 늘었습니다. 이제 중국인만 오면 됩니다.”(서울 중구 을지로2가 고깃집 점주)

외국인이 돌아온다. 유통업계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사업을 재정비하고 외국인의 성지 ‘명동’ 점포를 강화하는 등 손님맞이에 분주하다.

5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신세계면세점은 지난달 K뷰티를 이끌 유망 브랜드 17개를 명동점에 입점시켰다. 닥터 피부과 브랜드 리쥬란, 클린&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그라운드 플랜, 베이비 전용 브랜드 에뜨와 등으로 저마다 확실한 콘셉트가 특징이다.

같은달 공식 온라인몰에는 ‘W컨셉관’을 열고 K패션 라인업 강화에 나섰다. 국문몰과 중국몰을 동시에 오픈한 W컨셉관에서는 데이즈데이즈와 그로브, 마론에디션 등 W컨셉의 인기 브랜드를 판다. W컨셉은 현재 약 8000여개의 브랜드를 보유한 국내 대표 패션 플랫폼이다. 신세계면세점은 이번 ‘W컨셉관’ 오픈을 통해 뷰티에 이은 ‘K패션의 성지’ 위치까지 굳힐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마트24는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부가세 환급 서비스를 재개했다. 이번 부가세 환급 서비스를 재개에 따라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 편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마트24는 현재 알리페이, 알리페이 플러스, 위쳇페이, 유니온페이, 애플페이 등 다양한 결제 수단을 운영 중이다. 또 비자, 마스터, 아멕스, JCB 등의 간편결제 서비스도 도입했다.

외국인 관광 명소인 명동은 더욱 분주해졌다. 다이소는 지난달 1일 ‘명동역점’을 다시 열었다. 지난해 3월 폐점 후 1년 만의 재운영이다. 이번 출점으로 다이소는 명동에만 매장 2개를 운영하게 됐다. 다이소 명동역점은 다이소 강남고속버스터미널점에 이어 서울에서 두 번째로 큰 매장이다. 매장 1층에서 12층까지, 전체 면적 약 1653㎡(약 500평) 규모다.

아디다스도 국내 매장 중 최대 규모로, 올해 1월 ‘아디다스 브랜드 플래그십 서울(Adidas Brand Flagship Seoul)’을 명동에 오픈했다.

코웰패션은 ‘FIFA 1904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고, 지난해 말 ABC마트가 ‘명동길점’을 새롭게 오픈했다. ABC마트는 ‘명동점’과 ‘명동3가점’과 ‘명동길점’까지 명동 상권에 총 4개의 매장을 운영하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신규 매장 오픈은 코로나19로 침체를 겪던 명동 상권이 최근 엔데믹과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상권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이뤄졌다”고 말했다.

외식업체도 명동에 힘을 준다. 블루보틀은 명동에 국내 아홉 번째인 ‘블루보틀 명동 카페’ 운영에 나섰다. 홍콩 딤섬 레스토랑 팀호완도 지난해 말 명동에 약 110석 규모의 4호점을 오픈했다. 해비치는 올해 2월 명동에 뉴아메리칸 다이닝 ‘마이클 바이 해비치’, 중식당 ‘중심’, 일식당 ‘스시메르’ 세 개의 레스토랑 운영을 시작했다.

유통업계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사업에 공들이는 것은 코로나19 엔데믹이 외국인 관광객들이 늘어나면서다.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외국인 관광객이 점차 늘고 있다. 작년 8월엔 31만 명으로 전년대비 220% 증가하며 월 단위 기준 30만 명을 회복했다. 이어 10월에는 48만 명으로 415% 급증했고, 12월엔 54만 명으로 증감률은 498%에 달했다.

또한, 정부가 지난달 1일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유전자증폭(PCR) 진단검사 의무를 해제하면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최근 태국, 인도네시아 등 20개국에 더해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40개국을 대상으로 단체 관광을 전면 허용했다. 조만간 한국도 해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정치적인 이유로 배제됐지만, 중국인 관광객의 우리나라의 단체 관광이 조만간 허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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