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노벨상 수상
“위안부 문제에 일본 사죄해야”
▲노벨문학상을 받은 일본의 대표 작가 오에 겐자부로가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도쿄/로이터연합뉴스
13일 일본 NHK에 따르면 일본인으로서는 두 번째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겐자부로는 이날 노환으로 별세했다.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1957년 등단한 그는 이듬해 흑인 병사와의 관계를 거쳐 주인공이 성장하는 모습을 그린 ‘사육’으로 최연소 아쿠타가와상을 받았다. 이후 성(性)과 정치를 주제로 한 작품을 잇달아 발표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1994년에는 ‘개인적 체험’으로 가와바타 야스나리 이후 두 번째 일본인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됐다.
겐자부로는 지난 2015년 한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위안부 문제를 언급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일본 정부와 국민이 충분히 사죄했다고 볼 수 없다”며 “일본이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 문학에 대해서는 “현대 소설을 즐겨 읽고 있으며,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특히 황석영을 언급하면서 “현대의 주요 문제를 다루는 소설가”라며 “개인의 내면을 그리는 한편, 사회로 이어지는 인간을 그리고 있다”고 호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