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해고 직원 조롱하다 결국 사과…트위터 계속되는 인원 감축

입력 2023-03-08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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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7일(현지시간) 사무실을 떠나고 있다. 워싱턴(미국)/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7일(현지시간) 사무실을 떠나고 있다. 워싱턴(미국)/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해고된 직원을 공개적으로 조롱했다가 뭇매를 맞고 있다.

7일(현지시각)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갑작스럽게 해고된 직원과 설전을 벌이던 머스크가 결국 사과했다. 머스크는 이 직원에게 트위터에 남아달라고 말했다.

사건은 트위터의 디자인 수석 이사로 일하던 하랄뒤르 소를레이프손의 메시지에서 시작됐다. 소를레이프손은 최근 자신이 업무용 컴퓨터가 차단되자, 회사에 자신의 해고 여부를 물었지만 대답을 들을 수 없었다.

이에 소를레이프손은 트위터를 통해 머스크에게 “당신의 인사 담당자가 나의 해고 여부를 알려주지 않는다”라며 이를 묻는 질문을 보냈다. 소를레이프손의 컴퓨터가 차단된 날은 트위터의 추가 감원이 있던 날이었다.

이에 머스크는 “무슨 일을 했냐”라고 물었고, 소를레이프손은 자신이 그간 해온 디자인 프로젝트를 비롯해 회사 전반에 디자인 수준을 올리도록 돕는 일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머스크는 “무슨 디자인을 어떤 수준으로 올렸다는 것이냐”라며 인증샷이 없으면 무효라고 못을 박았다. 또한 “들은 바에 의하면 그는 지난 4개월 동안 거의 일을 하지 않았고, 타이핑할 수 없는 장애가 있다고 변명했지만 같은 기간 트위터에 많은 글을 올렸다”라고 꼬집었다.

이에 소를레이프손은 자신이 20년 전부터 퇴행성 질환인 근이영양증으로 인해 휠체어를 타고 있으며 다리에 이어 팔에도 문제가 생겼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랜 시간 타이핑과 마우스를 사용하는 작업을 할 수는 없지만, 한 번에 한두 시간씩은 할 수 있다”라며 “이것은 트위터에서 문제가 되지 않았다. 나는 수석 이사였고 주로 팀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돕고 그들에게 전략과 전술적 지침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소를레이프손은 그는 2021년 트위터가 인수한 디자인 에이전시 ‘우에노’의 설립자로, 회사를 매각하는 조건으로 트위터의 정규 직원이 됐다. 그가 퇴사할 경우 당시 합의했던 상당한 금액을 다시 지불해야 할 것이라는 추측도 나왔다.

결국 머스크는 소를레이프손에게 사과했다. 그는 “소를레이프손과 화상 통화로 이야기를 나눴다. 상황을 오해한 점을 사과한다”라며 “그것은 사실이 아니거나 어떤 것은 사실이지만 의미가 없는 부분이었다. 소를레이프손이 트위터 복귀를 고려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머스크는 지난해 10월 트위터를 인수했다. 이후 전체 직원 7500명 가운데 대대적인 인력 감축을 진행했고 현재는 2000명의 직원이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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