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파월 연준 의장 ‘매파’ 발언에 하락...다우 1.72%↓

입력 2023-03-08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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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최종금리 수준 더 올라갈 수 있어”
“금리 인상 속도 높일 준비 돼 있어”
2월 고용보고서, CPI 등 지표 예의주시
3월 회의 ‘빅스텝’ 가능성 급부상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0.5%포인트(p) 올리는 ‘빅스텝’이 결정될 가능성이 커지며 하락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74.98포인트(1.72%) 하락한 3만2856.46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62.05포인트(1.53%) 내린 3986.3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45.40포인트(1.25%) 떨어진 1만1530.33에 거래를 마쳤다.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최근 경제 지표들은 예상보다 더 강했다. 이는 최종금리 수준이 더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전체적인 지표상 더 빠른 긴축이 필요하다면 우리는 금리 인상의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에 연준이 21~22일 FOMC 회의에서 금리를 애초 예상됐던 0.25%p보다 더 큰 폭인 0.5%p 올릴 가능성이 급부상했다.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느려지고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긴축 강도가 세질 수 있다는 전망이 많이 나오는 상황이었다.

파월 의장은 “최종적인 금리도 지난 12월보다 높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올해 연말 금리 전망치는 4.50~4.75%지만, 지난해 12월 회의 이후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대부분 연준 이사는 대부분 올해 말 금리 수준을 5~5.5%로 예상했다.

이어 그는 “3월 회의 전에 분석해야 할 2~3개의 중요한 지표가 있다”며 “이는 우리가 결정을 내리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의 전에 발표되는 2월 고용보고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의 지표를 바탕으로 금리를 결정하겠다는 의미다.

특히 2월 고용보고서는 10일 발표될 예정이다. 고용시장이 1월에 이어 호조를 이어간다면 빅스텝 전망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월 비농업 고용이 22만5000건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엔 51만7000건의 신규 고용이 있었다.

캘리 콕스 이토르 애널리스트는 CNBC방송에 “이건 그리 놀라운 소식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연준의 최우선 순위는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이라며 “사람들은 더 높은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을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미 2년물 국채금리가 2007년 이후 최고수준인 5%를 넘어섰다. 반면 10년물 국채금리는 소폭 증가해 3.97%에 머물러 금리 스프레드가 마이너스(-)100bp를 넘었다. 장단기 수익률 역전 폭이 –100bp를 넘은 건 1981년 9월 이후 처음이다.

한편 메타는 수천 명 감원 소식에 시장 약세까지 더해져 이날 0.21%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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