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6일 한진에 대해 올해 가격인상 및 물량 회복 등으로 택배부문 수익성 개선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2만7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한진 실적의 경우 연결기준 매출액 3조351억 원(YoY +6.5%), 영업이익 1318억 원(YoY +15.3%)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택배부문에서의 정상화로 수익성 개선이 전망되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6월 중순부터 동사에 위탁했던 택배물량 상당 부분을 쿠팡이 자체 배송으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쿠팡으로부터 매월 720~740만 박스를 위탁받아 배송했던 동사는 6월부터 370만 박스 규모의 물량이 줄어들었다”며 “이에 따른 매출감소 및 운영비용 추가발생 등과 더불어 안전 관련 비용 확대 등으로 인한 고정비 부담으로 지난해 2분기, 3분기 택배부문 영업이익이 각각 8억 원, -1억 원을 기록하면서 대폭 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지난해 4분기에는 기존고객(11 번가, 파스토 등) 물량 확대와 더불어 신규고객 유치(공영홈쇼핑, 아모레 등) 등으로 줄어들었던 쿠팡 위탁물량을 상당부분 회복하면서 매출증가뿐만 아니라 택배부문 영업이익이 46억 원을 기록하면서 다소나마 회복됐다”라고 했다.
이 연구원은 “택배단가의 경우 2021년 평균 2228원에서 2022년 평균 2418원으로 인상됐다. 무엇보다 올해의 경우도 택배단가를 70~80원 인상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와 같이 가격인상과 더불어 물량 회복 등으로 올해 택배부문 수익성 개선이 가속화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당일택배 및 근거리 배송서비스 확대 등도 평균 택배단가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다”라면서 “다만, 물류부문의 경우 컨테이너 터미널인 부산항 등에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물동량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이러한 물동량 감소는 글로벌 경기 둔화에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대내외 여건이 겹친 데 따른 것이다. 올해도 이러한 물동량 감소세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년 대비 이익의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