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차기 대표이사 선임을 위한 후보 숏리스트를 주고 여권이 “그들만의 리그”라며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선 가운데 남은 선임 일정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는 정기 주총을 오는 31일 여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29일에 주총을 열기로 잠정 결정했지만 일정을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만약 주총 일정이 연기된다면 차기 대표이사 최종 후보 1인을 공개하기로 한 일정도 7일에서 이후로 연기될 가능성도 남아있다.
이에 KT 관계자는 “정기 주총일을 밝힌 적이 없어 연기에 대해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KT이사회는 지난달 28일 차기 대표이사 후보 4명을 발표한 바 있다. 후보자는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 신수정 KT Enterprise부문장, 윤경림 KT 그룹Transformation부문장, 임헌문 전 KT Mass총괄 등이다.
후보자들이 공개되자 여권에서는 또다시 외압성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전체 지원자 33명 중 KT 출신 전 현직 임원 4명만 통과시켜 차기 대표 인선이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해 버렸다”며 “KT 내부 이익카르텔만으로는 KT를 혁신할 수 없다”며 문제점을 제기한 바 있다.
KT이사회는 이들에 대한 면접 심사를 진행한 뒤 오는 7일 최종 단독 후보 1인을 결정해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