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은 완판인데, 지방은 미분양에 마피까지”…분양시장 ‘양극화’ 극심

입력 2023-03-08 14:57 수정 2023-03-08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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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에서 수도권과 지방 간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는 모양새다. 최근 수도권에서 분양에 나섰던 단지들은 속속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지방에서는 분양가에 마이너스 프리미엄(마피)이 붙는 등 하락세가 짙어지고 있다. 최근 정부가 본격적인 청약제도 규제를 완화하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양극화 현상은 더 깊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8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경기 광명시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가 지난달 28일부로 선착순 분양 일정을 마치고 남은 물량을 모두 털어냈다.

앞서 이 단지는 지난해 12월 1순위 청약접수 당시 전체 930가구 모집에 902명 신청에 그치면서 평균 경쟁률이 0.97대 1에 그쳤다. 이후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음에도 완판하지 못해 지난달 9일부터 선착순 분양을 진행해 왔다.

서울 역시 완판 단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성북구 장위자이 레디언트도 최근 모든 가구 분양에 성공했다. 이곳은 지난해 전체 1330가구를 분양했지만 537가구가 미계약되면서 정당 계약률이 59%에 그쳤다. 이후 2차례 무순위 청약을 거쳐, 선착순 분양을 시작한 지 3주 만에 남은 가구를 모두 털어냈다.

이외에도 강동구 길동 강동 헤리티지 자이는 1월 일반분양 219가구가 정당계약과 예비 당첨자 계약을 거쳐 완판됐다. 앞서 이곳은 지난해 12월 본청약 당시 평균 경쟁률이 53.9대 1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반면 지방에서는 이와 대조적으로 분양 성적이 저조할 뿐만 아니라 분양권에는 수천만 원 마피가 붙은 채 거래되고 있다.

광주 서구 마륵동 광주 상무역 골드클래스는 지난달 20~22일 청약 접수결과 전체 191가구를 모집했는데 43명 접수에 그치면서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이곳은 올해 광주 내 첫 분양단지인 데다 광주 최대 상권이 있는 지하철 1호선 상무역과 가까워 입지가 좋아 관심이 집중됐던 곳이다. 특히 특별공급에는 25가구를 공급했지만, 단 한 건도 접수되지 않았다.

▲경기 광명시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 조감도 (자료제공=GS건설)
▲경기 광명시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 조감도 (자료제공=GS건설)

대구에서는 2~3년 전 분양 당시 가격에 마피가 크게 붙은 거래가 속출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대구 서구 원대동3가 서대구 센트럴자이 전용면적 59㎡형 분양권은 3일 3억5997만 원에 거래됐다. 이 단지는 2020년 분양했는데 당시 해당 평형 분양가는 최고가 기준 3억8450만 원으로 책정됐다. 3년 전 분양가보다 최대 2453만 원 내린 셈이다.

대구 달서구 감삼동 두류 센트레빌 더시티 전용 59㎡형 분양권은 지난달 3억9030만 원에 팔렸다. 이는 분양 당시 가격보다 3500만~4000만 원 낮은 것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최근 양극화된 청약시장 분위기를 고려하면 주변 시세 대비 적정한 분양가 책정 여부와 지역 내 교통 혹은 개발 호재 여부에 따라 단지별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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