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장 후보는 2013년 10월 페이스북에 ‘TeamSWIFT’(팀 스위프트)라는 그룹을 만들고 운영진으로 활동했다.
현재 비공개로 전환된 해당 그룹에는 회원들이 일반 도로에서 고속 경주로 승부를 가리는 일명 ‘드래그 레이싱’, 굽잇길에서 빠르게 질주하는 ‘와인딩’ 등을 하는 영상이 올라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도로교통법상 2명 이상이 공동으로 2대 이상의 자동차 등을 정당한 사유 없이 앞뒤 또는 좌우로 줄지어 통행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위해를 끼치거나 교통 위험을 초래할 시 2년 이하 징역이나 5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경쟁 후보인 이기인 청년최고위원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야설(야한 소설) 작가에 이어 이젠 불법 레이싱 폭주 서클이냐. 더는 추해지지 말고 이제 그만 사퇴하시라”고 일갈했다. 앞서 장 후보는 자신의 웹소설에서 여성 연예인을 성적 대상화했다는 논란을 빚었다.
이 후보는 “뻔히 영상까지 나왔는데도, 불법은 없었단다”며 “이런 사람이 최고위원이 된다면 우리 당은 중앙선도 없고 개념도 없는 브레이크 없는 불법 레이싱카 같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천하람 당 대표 후보도 레이싱 영상을 공유하며 “불법성이 충분히 보이는데 장 후보가 불법 없었다고 하시니 제가 (교통 전문가인) 한문철 선배님께 여쭤보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요즘 예찬이가 왜 자꾸 어두운 길로 폭주를 시작하나 했더니 예전에 어두운 곳에서 중앙선 침범하면서 공도(공공도로) 레이싱을 하는 모임을 운영했었나 보다”며 “공도 폭주 레이싱도 이준석 탓을 할 텐데 예찬이가 빨리 쾌차했으면 좋겠다”고 비꼬았다.
장 후보는 이날 서울·인천·경기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 직후 취재진을 만나 “영상, 사진에도 불법을 저질렀다는 증거는 없었다”며 “과속이나 법을 어기는 장면은 안 나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