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조류인플루엔자 비상…중국, ‘병아리 부족’ 직면

입력 2023-03-01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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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근 1년간 5800만 마리 가금류 폐사
세계 최대 시장 중국, 병아리 가격 연초보다 3배 폭등

▲캄보디아의 한 마을에서 보건당국 관리들이 2월 24일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을 막기 위한 소독 작업을 하기 전 마을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캄보디아의 한 마을에서 보건당국 관리들이 2월 24일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을 막기 위한 소독 작업을 하기 전 마을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전 세계가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 확산에 비상이 걸렸다.

세계적으로 AI가 전례 없이 퍼지면서 미국에서만 최근 1년여 간 5800만 마리의 가금류가 폐사했으며 중국은 ‘병아리 부족’ 사태에 직면했다고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미국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가금류 생산국이다.

세계 최대 가금류 시장인 중국은 연초부터 식품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는 동시에 식량 안보를 강화하려는 정부의 노력에 약한 고리가 드러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중국 최대 닭 사육업체인 산둥이성생가금류축산은 이번 주 병아리 한 마리당 가격이 약 6위안(약 1143원)으로 연초 대비 3배 뛰었다고 밝혔다.

컨설팅업체 브릭농업그룹의 린궈파 리서치 책임자는 “근본적인 요인은 닭 종축의 불충분한 수입”이라며 “공급이 매우 빡빡하다”고 지적했다.

AI로 인해 중국의 종축 수입은 지난해 절반 넘게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가금류 생산에 있어 필요한 수준과 거리가 멀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이성은 현재 미국 앨라배마주와 뉴질랜드에서만 종축을 수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또 다른 축산업체인 산둥민허도 “상업용 병아리 부족 현상은 2분기 말이나 3분기 초에 점차 더 확대될 것”이라며 “가격은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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