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에 정신질환자 다큐 ‘아다망에서’

입력 2023-02-26 07:41 수정 2023-02-26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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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상은 ‘2만종의 벌들’에서 8살 아역배우가 수상

▲베를린 영화제 황금곰상을 받은 프랑스 니콜라 필베르 감독이 포즈을 취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베를린 영화제 황금곰상을 받은 프랑스 니콜라 필베르 감독이 포즈을 취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은 정신질환자를 다룬 프랑스 다큐멘터리 ‘아다망에서’가, 주연상인 은곰상은 스페인 에스티발리즈 우레솔라 솔라구렌 감독의 영화 ‘2만종의 벌들’에서 양봉장에서 여름방학을 보내는 8세 트랜스 소녀를 연기한 아역배우 소피아 오테로가 수상해 눈길을 끌었다.

2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베를리날레 팔라스트에서 열린 베를린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프랑스 니콜라 필베르 감독의 ‘아다망에서’가 최우수작품상인 황금곰상을 수상했다.

크리스틴 스튜어트 심사위원장은 “무엇이 영화를 영화로 만드는가에 대해 내내 고민하게 만드는 영화였다”면서 “인간 표현의 근본적 필요에 대한 영화예술적 증빙”이라고 선정이유를 설명했다.

필베르 감독은 수상소감에서 “우리가 미친 사람들에 대해 갖는 차별적이고 낙인찍는 이미지를 뒤바꿔보려고 시도했다”면서 “그들과 잘 지내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적어도 인류애적 차원에서 같은 세상에 사는 사람으로서 차이를 넘어 인식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지난 40년간 다큐멘터리를 찍으면서 끝없이 인정투쟁을 벌여왔는데 영화예술로서 인정을 받다니 깊이 감동했다”고 덧붙였다.

▲베를린 영화제 주연상을 거머쥔 아역배우 소피아 오테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베를린 영화제 주연상을 거머쥔 아역배우 소피아 오테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조연상(은곰상)은 독일 크리스티안 호흐호이즐러 감독의 ‘밤의 끝까지’에서 레니 역을 연기한 테아 에레가 받았으며 심사위원대상(은곰상)은 독일 크리스티안 페촐트 감독의 ‘붉은하늘’이 수상했다.

감독상(은곰상)은 프랑스 필립 가렐 감독의 ‘르 그랑 샤리옷’이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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