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2월 27일~3월 3일) 코스피는 박스권에서 보합할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2380포인트(p)와 2500p 사이에서 지수가 등락할 것이라고 봤다. 중국의 리오프닝은 우리 증시에 긍정적인 신호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 강도를 강화할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 코스피 지수는 2423.61에 마감했다. 이번 주 들어 31.51포인트 후퇴한 수준이다. 이번 주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1조486억 원어치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711억 원, 3801억 원 순매도했다.
증권가에서는 주식 시장 매크로 전망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11월 하드 랜딩에서 1월 소프트 랜딩, 이달 노 랜딩으로 컨센서스가 변화하면서다. 이에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식 시장의 주류 전망 또한 바뀔 수 있다는 유연한 태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미 연준의 긴축 강화 전망과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상이한 두 전망이 공존한다”며 “이 중 어느 쪽이더라도 미국 달러화는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최근 중국의 리오프닝과 경기부양은 Non-US 국가의 경기 지표 개선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최근 달러 강세가 길게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을 염두에 둔 대응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외국인 순매도 전환 또한 일 시적이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단기에는 달러 강세가 주식시장의 단기 조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이달 있을 이벤트들로) 한국 주식시장에 우호적인 결과가 예상돼 조정 시 매수 대응을 권고한다”고 했다.
주목할 만한 이벤트 중 하나는 다음 달 4일 개막되는 중국의 양회다. 중국 위드 코로나 원년이자 시진핑 3기 행정부가 공식 출범하는 이벤트다. 연초 지방정부가 전문채권 발행을 본격화하면서 경기 부양용 인프라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는 만큼 양회에서 추가적인 부양책이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김 연구원은 “중국 경기부양과 관련해서는 중국 부동산·인프라 부양과 관련되는 철강/비철금속 업종과 소비재 기업 중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중국 직진출 및 현지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업체(에 주목해야 한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