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간 대통령 명의 임명장 써온 김이중 필경사 퇴직

입력 2023-02-22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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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튜브 채널 ‘디글 :Diggle’)
▲(출처=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튜브 채널 ‘디글 :Diggle’)

15년간 매년 4000장가량의 대통령 명의 임명장을 써온 필경사 김이중 사무관이 퇴직했다.

22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김 사무관은 최근 개인 사유로 퇴직했다. 인사처는 이달 17일 새 필경사(직급 전문경력관 가군)를 모집하는 경력경쟁채용시험 공고를 냈다.

김 사무관은 2008년 5월부터 15년간 필경사로 근무하며 매년 4000여 장의 임명장을 써왔다. 정부는 대통령을 제외한 5급 이상 국가직 공무원에게 대통령 명의 임명장을 수여한다. 공무원의 자긍심과 사기 진작을 위해 임명권자인 대통령의 이름이 기재되고, 국새가 찍힌다. 글귀도 사람이 직접 쓰는데, 이 글귀를 쓰는 기술직 공무원이 필경사다.

필경사 보직은 1962년 처음 생겼다. 1대(代) 필경사는 1995년까지, 2대 필경사는 2008년까지 근무했다. 김 사무관은 2008년부터 3대 필경사로 근무했다. 그는 2020년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저밖에 할 수 없는 일이라 손을 다칠까 봐 운동도 잘 안 한다”며 “휴가도 길어봐야 3일”이라고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출처=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튜브 채널 ‘디글 :Diggle’)
▲(출처=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튜브 채널 ‘디글 :Diggle’)

김 사무관이 일을 시작한 이듬해인 2009년부터는 3~5급 공무원에 대해서도 대통령 명의 임명장이 수여되면서, 매년 써야 할 임명장 수도 대폭 늘어났다. 이후 정부는 4대 필경사로 김동훈 주무관을 추가 채용했다. 김 사무관의 뒤를 이어 새로 채용되는 필경사는 5대가 되는 셈이다.

새 필경사 응시 요건은 △서예 관련 직무 분야에서 8년 이상 연구 또는 근무 △서예 관련 분야 박사 학위 △서예 관련 석사 취득 후 2년 이상 관련 분야 근무 또는 연구 경력(학사 취득의 경우 4년 이상 경력) 등이다.

주요 업무는 △대통령 명의 임명장 작성 △대통령 직인·국새 날인 △임명장 작성 기록대장 관리시스템 운영·관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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