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통한 비대면 진료 시대가 열린다. 22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네오 QLED 8K 등 2023년형 TV 신제품을 다음 달 9일 출시한다. 이번에 출시된 TV에는 비대면 진료 앱인 ‘굿닥’이 탑재돼 있다. 집에서 대화면으로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게 됐다.
지난 1월 삼성전자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3에서 국내 비대면 진료 업체 ‘굿닥’, 미국 원격의료 업체 ‘헬스탭’과 협업해 원격 헬스케어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굿닥 측에 따르면, 티비를 통해 보다 다양한 비대면 진료가 가능할 것이라 판단, 헬스케어 산업의 비전을 보고 삼성전자와 협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존 모바일 앱을 통해서는 나이 드신 분들이 접하기 어려운 비대면 진료 시장을 TV를 통해 보다 늘릴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굿닥 관계자는 “앱 외에 티비라는 플랫폼을 사용함으로써 보다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므로 비대면 진료 시장이 커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TV는 가족 단위로 사용하는 제품이다 보니 더 많은 사용자들과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현재 비대면진료는 감염병 위기 상황에서만 한시적으로 허용돼 있다. 의료법, 약사법 등 관련 법규와 관련 지침 및 고시, 공고 등에 따라 예고 없이 변경 또는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
이외에도 굿닥은 최근 챗GPT 기반의 건강 AI챗봇을 국내 최초로 출시했다. 해당 서비스는 굿닥 앱 내 ‘건강AI’를 통해 사용할 수 있다. 건강·시술과 관련된 사용자 질문에 인공지능이 1초 이내에 답변을 제공하게 된다. 굿닥은 이번 서비스 출시로 진료 연계성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인공지능 답변이 충분하지 못할 경우, 질문에 따라 △비대면 진료 △클리닉마켓 △병원 예약 등 솔루션을 제공해 사용자 건강 문제 해결방안을 제시하기로 했다.
임진석 굿닥 대표이사는 “향후 다양한 최신 기술들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