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역에 가고 싶다] 1970~80년대 낭만의 성지 ‘백마역’

입력 2023-02-16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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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마역은 1966년 4월 경의선 무배치간이역으로 영업을 개시, 이용객이 점차 증가하면서 1981년 배치간이역으로, 1993년엔 보통역으로 승격하였다. 당시 역사는 130.18㎡ 규모의 벽돌조 슬라브 단층 건물로 소박하고 아담한 모습이었으나, 2006년 옛 백마역사 철거로 임시역사를 거쳐 2009년 수도권 경의선 전철을 위해 설립된 현재의 새로운 역사로 이전하게 되었다.

역명은 인근에 한국전쟁에 혁혁한 공을 세웠던 백마부대가 주둔하여 붙여졌다는 설과 백석동, 마두동의 두 지명의 첫 글자를 따서 지어졌다는 설이 있다. 백석동은 남쪽에 자리한 도당산(도당굿을 지내는 산)에 커다란 하얀 돌이 있어 이름 붙여졌으며, 마두동은 정발산에서 내려다본 마을 모습이 마치 말의 머리가 누워 있는 듯이 보인다고 하여 ‘말머리’란 뜻에서 이름 붙여졌다고 한다.

1970~1980년대 백마역은 젊은 청년들이 연인과 애틋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찾아오던 화사랑<사진> 등 데이트 명소로 이름이 높았다. 시와 음악, 낭만에 취해 철길을 따라 걷던 곳. 신촌역을 떠나는 경의선 열차 안에는 낭만의 성지 백마역을 찾는 젊은이들이 가득 했고, 조금이라도 더 같이 있고 싶은 마음에 막차를 놓치고는 발을 동동 구르는 연인들이 있었다.

옛 백마역 인근에 자리한 애니골은 풍동의 옛 지명 애현마을에서 유래되었다. 애현마을을 일컬어 애현골로 부르다가, 카페촌의 형성으로 데이트 명소가 되면서 애인골로 불렸으며, 이것이 애니골로 정착된 것이다. 오늘날 애니골은 경기도 지정 음식문화의 거리로 옛 통기타 가수들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카페와 다양한 레스토랑, 갤러리가 들어서며 삶의 낭만과 휴식을 찾는 관광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자료=국가철도공단 ‘한국의 철도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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