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지진 사망자 4만1200명 넘어...212시간 만에 구조도

입력 2023-02-15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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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시간이 지나서도 생환 소식 들려와
그러나 생존 가능성 희박해진 시점
유엔 “매몰자 구조보다 생존자 구호의 시간”

▲14일(현지시간) 튀르키예 군함에 설치된 임시 병원에서 지진 피해 환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다. 이스켄데룬(튀르키예)/AP뉴시스
▲14일(현지시간) 튀르키예 군함에 설치된 임시 병원에서 지진 피해 환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다. 이스켄데룬(튀르키예)/AP뉴시스

14일(현지시간) 튀르키예ㆍ시리아에서 규모 7.8의 강진으로 사망한 사람의 수가 4만1200명을 넘어서면서 튀르키예 역사상 최악의 인명 피해라는 기록을 썼다.

그러나 생존자들이 남아있을 가능성이 거의 희박한 지진 발생 9일째인 이날도 기적 같은 구조 소식이 이어졌다.

튀르키예 공영 영어방송 TRT월드에 따르면 이날 튀르키예 남동부 아디야만주의 건물 잔해에 갇혀 있던 77세 생존자가 지진 발생 약 212시간(8일 20시간) 만에 구조됐다.

앞서 하타이주에서는 한 아버지와 딸이 209시간 만에 구조됐고, 아디야만주에서는 라마잔 유셀(45)이 207시간 만에 구조됐다.

카흐라만마라슈주에서도 바키 예니나르(21)와 무하메드 에네스 예니나르(17) 형제가 198시간 만에 무너진 건물 밖으로 나왔다.

다만 지진 발생 후 시간이 많이 흐른 만큼 생존자 추가 발견 가능성은 점차 희박해지고 있다고 CNN방송은 설명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튀르키예 지진 피해 지역 10개 주 가운데 7개 주에서 구조 작업이 종료됐다.

구조 작업도 매몰자 수색보다는 시신 수색과 생존자 후속 지원으로 바뀌고 있다. 유엔도 “지금은 매몰자 구조보다 생존자 구호의 시간”이라고 전했다.

살아남은 사람들도 임시 거처인 텐트나 식량, 의약품 등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튀르키예에서만 100만 명 이상이 대피소에서 머물고 있으며, 추위와 열악한 위생이 건강 문제 우려를 키우는 등 ‘2차 재난’에도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일부 지역에선 구조 작업을 종료하고 건물 철거 작업도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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