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국민 위로한 韓 작가의 그림…"형제의 나라, 연대 영원하길"

입력 2023-02-12 18:51 수정 2023-02-13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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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명민호 작가SNS)
(출처=명민호 작가SNS)

한국의 일러스트 작가가 강진으로 피해를 본 튀르키예를 위로하고자 그린 그림이 전 세계의 심금을 울렸다.

지난 10일 명민호 작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에 깊은 애도를 그림으로나마 전한다”라며 두 장의 그림을 게재했다.

공개된 그림은 한국전쟁 당시 전쟁고아를 돌봐준 튀르키예 군인과 최근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에서 아이를 돕고 있는 한국 긴급구호대의 모습이 담겼다.

그림은 12일 오후 기준 좋아요 31만4000개를 받았으며 댓글로 1만개 이상 달렸다. 특히 그림을 본 튀르키예 누리꾼은 “당신은 우리가 형제의 나라라는 걸 잘 설명해주었다. 아름다운 그림 고맙다”, “할아버지는 한국 참전용사인데 저와 가족은 지진이 발생한 아다나에 있다. 이 상호 연대가 영원하길. 고마워요”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해당 그림은 튀르키예 매체도 소개됐다. 7뉴스는 “한국의 일러스트레이터가 73년 전 한국전쟁에서 튀르키예의 지원을 그림으로 표현하면서 튀르키예 국민들을 위로했다”라고 보도했다.

쿰후리예트 역시 “한국-튀르키예 합작 영화 ‘아일라’를 떠올리게 한다”라고 보도했는데, ‘아일라’는 한국전쟁 당시 유엔군으로 파견된 튀르키예 병사 슐레이만이 전쟁고아가 된 다섯 살 아이에게 ‘아일라’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딸로 키우는 내용을 담았다.

그림을 그린 명민호 작가는 “마음만큼은 무너지지 않기를 바라본다. 같은 피해를 보고 있는 시리아에도 깊은 애도를 전한다”라며 애도의 말을 전했다.

한편 지난 6일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강진이 덮친 이후 한국 긴급구호대는 지난 9일부터 튀르키예에서 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 12일까지 70대 중반 남성, 40세 남성, 2세 여아, 35세 여성, 10세 여아, 65세 여성, 17세 남성, 51세 여성 등 총 8명을 구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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