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되면서 밸런타인데이를 맞는 유통가 풍경도 달라졌다. 코로나바이러스가 한창이던 때에는 홈파티, 홈술족을 겨냥한 기획전이 주를 이뤘다면, 올해는 전시회, 팝업스토어 등 야외활동에 방점을 찍은 밸런타인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오프라인 NFT(대체불가능토큰) 전시관인 ‘넥스트 뮤지엄’에서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싱글들을 위한 특별한 전시를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 전시회 주제는 ‘밸런타인데이 외전, 싱글들의 이야기’로 8명의 유명 작가들이 참여해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싱글을 테마로 하는 회화와 NFT를 연결하는 작품들을 선보이며, 세계적인 위스키 브랜드 ‘발렌타인’과의 컬래버레이션, 그리고 ‘싱글들의 밤’ 등의 행사를 준비했다.
특히 발렌타인의 싱글몰트 글렌버기와 컬래버레이션한 상품도 준비했다. 전시장의 일부를 발렌타인 싱글몰트의 공간으로 구성하고 로칸킴, 로컬세티, 정민희 작가가 글렌버기의 12·15·18년 위스키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을 회화와 디지털 작품으로 선보인다. 해당 작품들은 스페셜 아트 패키지와 NFT로 재해석돼 넥스트 뮤지엄에서만 제공한다.
롯데월드타워·몰은 포토존 ‘로맨틱 그린하우스’를 앞세워 야외 데이트 코스를 선보였다. 샤롯데 가든의 유럽풍 미로정원과 회전목마와 함께 3월 1일까지 연장 운영한다. 시그니엘 서울은 밸런타인데이 시즌 한정 케이크 ‘밸런타인 천사의 깃털’을 출시했고,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는 꼭대기 층인 123층에 있는 ‘123 라운지’의 당일 한정 패키지 ‘123 로얄스위트권’을 판매한다.
롯데뮤지엄은 3월 26일까지 베일에 싸인 천재 디자이너 마틴 마르지엘라의 시각 예술을 조명하는 전시를 진행한다. 상식과 경계를 뒤엎는 방식으로 시대를 앞서간 마르지엘라의 실험적인 작품 50여 점뿐 아니라 퍼포먼스가 접목된 작품까지 다채로운 예술 세계를 체험할 수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오프라인 지점에서 디저트와 향수 브랜드를 중심으로 밸런타인 팝업스토어를 진행한다. 서울 명품관에서는 강릉 유명 디저트 ‘돌체테리아’ 등 총 5개의 디저트 브랜드의 팝업스토어가 16일까지 진행된다. 디저트 팝업 외에도 23일까지 영국 향수 브랜드 ‘조러브스(Jo Loves)’의 팝업도 선보인다.
수원 광교에서는 16일까지 마카롱 전문 베이커리 브랜드 ‘온니당’과 ‘쿠라우니X플라잉스콘’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대전 타임월드에서는 브라우니 전문 브랜드 ‘리얼브라우니’ 팝업스토어를 16일까지 운영한다.
패션 이커머스 역시 외부활동을 염두에 둔 밸런타인데이 기획전을 준비했다. W컨셉은 16일까지 ‘W컨셉이 만난 사랑(LOVE WE MEET)’ 기획전을 열고 MD가 추천하는 11개 브랜드 상품을 한데 모아 소개한다. 밸런타인데이 기획전은 실제 유명 인플루언서 커플인 젤라필(젤라비X재필)과 해삐부부(양혜인X김승상)의 패션 화보를 통해 W컨셉 내 인기 패션 아이템을 큐레이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