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10일 코스피가 차트상으로는 2019년 상반기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지만, 펀더멘탈 흐름은 그때와 다르다고 밝혔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19년 4월에 전망한 2, 3, 4분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보면 부진했던 1분기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전일(9일) 기준으로 전망한 2023년 삼성전자의 이익 전망은 4분기에 1분기의 2배를 넘어서는 수준"이라고 짚었다.
이어 "최근 지수 상승으로 Fwd. 12M P/E가 12.8배로 역사적 고점대에 근접한 상황"이라며 "이로 인해 가격 부담이 있다고 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해소될 수 있는 부분은 4월부터는 이익 전망에서 1분기가 빠지고 내년 1분기가 들어가면서 P/E는 자연스럽게 낮아질 것이고, 이익 전망이 증가하면 더 낮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글로벌 경기 흐름도 2019년과 차이가 나고 있다. 정 연구원은 "매년 1, 4, 7, 10월에 IMF에서 발표하는 글로벌 성장률 전망치를 보면 지난 1월말에 발표한 23년 성장률 전망치는 2.9%로 작년 10월 2.7%에서 0.2%p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2019년의 경우 2018년 10월부터 글로벌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기 시작한 후 2019년 내내 성장률 전망치가 낮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따라서 주가 흐름도 부진하게 나타났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차트 상으로 2019년 상반기와 지금은 200일 이평선 돌파 후 전고점 저항에 닿은 점에서 유사하지만 전반적인 시장 상황을 볼 때 당시와는 다른 흐름이 예상되고 있고, 기술적으로는 200일 이평선 위에서의 안착과 2,550pt 수준까지의 저항대 돌파가 중요하다고 판단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