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ESG) 전문 평가기관 서스틴베스트가 2023년 정기주주총회 시즌 프리뷰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9일 밝혔다.
서스틴베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시즌에서 주목할 관전 포인트로 △행동주의 펀드의 주주제안 확대 △소유분산기업에 대한 의결권 행사 △물적분할과 주주권익 보호 △환경ㆍ사회 주주권 행사 등 4가지를 꼽았다.
이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 행동주의 펀드들과 소액주주의 주주제안이 다수 등장할 것으로 봤다.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와 안다자산운용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 KT&G와,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캠페인 하는 7개 은행 지주의 주주총회가 주요할 전망이다.
서스틴베스트는 “총수일가 내분에 따른 경영권 분쟁 성격의 주주제안보다 소액주주, 펀드 등 일반 주주가 제기하는 주주제안이 점차 두드러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정기주총에서 주주제안으로 주목받은 금호석유, 에스엠, 사조오양, 한샘, KB금융, 대신증권 등의 종목 가운데 금호석유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국내외 행동주의 펀드 또는 소액주주가 안건을 제안했다.
서스틴베스트는 또 물적분할보단 인적분할 안건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금융위원회가 모회사 일반 주주 권익 제고를 위한 대책을 시행하면서다.
이들이 또 주목하는 것은 이사 재선임 안건에서 기업의 환경ㆍ사회 리스크 관리가 고려될 수 있다는 점이다. 서스틴베스트 데이터에 따르면 ESG 컨트로버시에서 사회 영역의 발생 건수는 2020년 75건에서 2022년 191건으로 늘었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는 “기후 공시 체계 표준화가 진행되고 있고 산업재해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의결권 행사에서 환경과 사회 이슈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민감도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