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바이오텍, 동물 사료 시장 직접 나선다…ESG 적합 원료 개발 시너지 기대

입력 2023-02-09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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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약품·기능성첨가제 생산 기업 진바이오텍이 반려동물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다국적 기업 공급을 통해 가파르게 성장하는 반려동물 사료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9일 본지 취재 결과 진바이오텍은 축사 공급 사료뿐 아니라 애완동물 사료 개발을 위해 공격적인 연구와 투자를 추진 중이다.

진바이오텍 관계자는 "애완 사료 시장은 고객사가 생산 설비를 투자 중이라 지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라며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32% 성장한 것도 애완 동물 사료 부문의 성장이 한몫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초 회사가 본격적으로 애완시장 제품을 내놓고 하반기에 한 제품, 내년에 두 제품 등 앞으로 3개의 신제품 출시가 예정돼 있다"며 "조만간 나올 사업보고서에도 이런 내용이 추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제품 라인업을 통해 제조업에서 도매업까지 확장하는 원년이 될 전망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새로 개발되는 사료는 동물의 질소 배설을 줄이는 기능성 원료다. 이는 최근 주목받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준에 부합한다.

진바이오텍이 진행 중인 국가 연구개발 과제는 3가지로 △온실 저감 소재 개발 △질병에 대한 강건성 친환경 소재 개발 △미생물 활용 소화 개선 질소 배설 감축 원료 등이다.

모두 탄소 저감과 연관된 사업이다.

특히 세계 기준에 부합하는 원료 개발로 이미 다국적 사료 기업에 공급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 사업 확대를 위한 준비도 마쳤다. 회사 측은 2021년 수익성을 악화하던 해외 투자기업의 부실을 대손 처리하며 발생한 적자를 지난해 모두 해소했다.

2022년 매출액은 827억 원으로 전년 대비 32%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16억 원으로 흑자전환, 당기순이익도 약 5억 원 적자에서 15억 원 이익으로 돌아섰다.

원료 단가 상승과 환율 변동에 대처하기 위한 판매가 인상 등 적절하게 대응한 것이 주효했다고 한다.

반려동물 사업은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 통계청이 가계지출액 기준으로 평가한 반려동물 관련 산업 규모는 2015년 1조1000억 원에서 지난해 2조8000억 원으로 2.5배 늘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추정치는 더 크다.

2017년 말 내놓은 ‘반려동물 연관산업 발전방안 연구’를 보면 반려동물 연관산업 시장 규모는 이미 2017년 2조3322억 원에 달했다. 이어 2023년엔 4조5786억 원, 2027년엔 6조55억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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