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한동훈 고맙다…소송 덕에 후원금 꽉 차”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뉴시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청담동 술자리 가짜뉴스로 돈벌이했다”라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비판에 “의혹을 제기해서 후원금을 받은 게 아니라 한 장관이 소송을 걸어줘서 후원금을 받았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8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인터뷰에서 “한동훈 장관의 표현대로 가짜뉴스이고 그걸로 돈벌이를 했다는 걸 인정한다고 할지라도 이것도 팩트가 틀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한 장관은 6일 대정부질문에서 “가짜뉴스 유포가 정치적으로 남는 장사가 되기 때문에 반복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김 의원이 제기한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사례로 언급했다. 이날 한 장관은 “청담동 술자리 의혹도 거짓말인 것이 드러났지만 국민 중 상당수에게는 이미 제가 (가수) 윤도현 노래를 첼로 반주에 맞춰 부른 사람으로 남아 있을 것”이라며 “(의혹을 제기한) 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경제적으로도 이 사안을 갖고 유튜브에서 큰돈을 벌고 후원금을 꽉 채웠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후원금 채우기는 채웠다. 그런데 중요한 건 제가 청담동 의혹을 제기해서 후원금이 들어온 게 아니다”라며 “(의혹을 제기했던) 그때는 아무 변화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후원금은 한동훈 장관이 저를 형사고발을 하고 10억 원짜리 민사소송을 하니까 그때야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걸 구별해야 한다”며 “제가 제기한 의혹보다는 한동훈 현직 법무부 장관이 민·형사를 제기하니까 거기에 대해서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라고 국민이 울분을 느끼고 저에게 후원금을 보내준 거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그래서 ‘한동훈 장관 땡큐다’ 이렇게 생각을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게 돈벌이가 아니다”라며 “돈벌이, 장사, 남는 장사 이렇게 악의적인 프레임을 씌우는 거다. 이게 한 장관의 독특한 표현법이라고 생각한다”라고도 했다.

나아가 “이게 정치후원금이다. 정치인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정치활동을 하라고 국가에서 제도적으로 보장해 있는 게 정치후원금 아닌가”라며 “그 돈은 다 정책개발비라든지 제가 정치적인 활동을 하는 데 쓰이는 거지 1원 한 푼 제 주머니에 들어가는 돈이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