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Hanmi Pharmaceutical)이 지난해 매출 1조3317억원을 기록,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올렸다. 전년 대비 10.7% 증가한 수치다. 이는 국내 최대규모 신약 라이선스 계약 성과를 냈던 2015년 당시 1조3175억원 매출을 뛰어넘은 것이다.
한미약품은 2022년 연결기준 잠정 실적으로 이같은 매출과 영업이익 1570억원, 순이익 957억원을 달성했다고 8일 공시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5.2%와 17.4% 증가했고, R&D에는 매출의 13.4%에 해당하는 1779억원을 투입했다.
한미약품은 “자체 개발 제품 기반의 성장을 통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7891억원의 원외처방 매출을 달성하며 5년 연속 원외처방 매출 국내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상지질혈증 복합신약 ‘로수젯’, 한 제품으로만 1403억원의 처방 매출을 달성하는 등 100억원대 이상 블록버스터 제품을 18종이나 배출했다. 한미의 대표 복합신약 제품군 ‘아모잘탄패밀리’는 1305억원의 합산 처방 매출을 기록했다.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은 지난해 4분기 중국 현지의 코로나19 대확산 영향으로 연말 판매가 다소 주춤했지만, 지난해 전체로는 누적 매출 3506억원과 영업이익 780억원, 순이익 715억원을 달성했다. 북경한미약품의 연매출 3000억원 돌파 역시 설립(1996년)이래 처음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작년 한해동안 ‘지속가능 혁신경영’을 기치로 걸고, 자체 개발 제품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고 미래를 위한 R&D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며 “창립 50주년을 맞는 올해에는 더욱 알차고 내실있는 성과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미약품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는 2022년 연결 기준으로 1조460억원의 매출과 659억원의 영업이익, 55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한미헬스케어를 합병한 한미사이언스는 자체 성장동력을 확보한 사업형 지주회사로 역할을 재정립했으며, 계열사인 한미약품과 제이브이엠, 온라인팜 등과의 시너지를 통한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