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우드맥킨지의 로빈 그리핀 금속·광물 부사장은 CNBC방송과 인터뷰에서 “우린 이미 2030년까지 구리 부족을 예상한다”며 “페루에서 계속되는 공급 불안과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구리에 대한 높은 수요가 원인”이라고 말했다.
그리핀 부사장은 “정치적 불안은 발생할 때마다 모든 범위에 영향을 미친다”며 “분명한 건 광산이 문을 닫아야 할 수도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2위 생산국 페루는 전 세계 구리 공급량의 10%를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페드로 카스티요 대통령이 축출된 후 현재 정세 불안을 겪고 있다.
그 결과 광산업체 글렌코어는 지난달 20일 시위대가 광산 부지를 약탈하고 불을 지르고 있다면서 안타파카이 구리 광산 운영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전 세계 구리 공급량 27%를 차지하는 최대 생산국 칠레도 상황은 비슷하다. 앞서 칠레는 지난해 11월 생산량이 전월 동기 대비 7% 감소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현지 관계자를 인용해 “정부가 최근 철과 구리 사업에 대한 허가를 거부하고 있고 헌법 개정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는 상황”이라며 “업계는 정치적 상황이 더 명확해질 때까지 확장 사업을 보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이유로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칠레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구리 생산을 줄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