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205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 선언…그룹사 첫 넷제로 보고서 발간

입력 2023-02-0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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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차원 구체적인 탄소중립 계획 공개
탄소중립 현황 담은 ‘그룹 통합 로드맵’ 제공

▲서울 여의도 LG전자 사옥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LG전자 사옥의 모습. (연합뉴스)

LG가 2050년까지 탄소중립(Net Zero)을 추진한다.

LG는 5일 구체적인 탄소 감축 이행 목표를 담은 그룹 차원의 ‘LG 넷제로 특별 보고서’를 발간했다. 국내에서 그룹 차원의 탄소중립 추진 계획을 보고서 형태로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LG는 보고서를 통해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등 그룹 내 온실가스 배출량의 99%를 차지하는 7개사가 실질적이고 단계적인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추진 계획을 제시하는 등 LG그룹 전체의 탄소중립 실현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LG그룹이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보고서를 통해 밝혔던 ESG 전략이행의 첫 단계에 해당한다. LG는 계열사별로 달랐던 탄소중립 목표와 실행 방안을 그룹 차원의 목표로 통합했다. 한눈에 볼 수 있도록 LG그룹의 일관된 기준을 적용한 ‘그룹 통합 로드맵’ 또한 제공한다.

LG는 제품을 생산하거나 연료를 사용하며 직접 배출하는 탄소(스코프1)와 화력발전 전력 사용 등 간접적으로 발생하는 탄소(스코프2)를 2018년 대비 2030년 27%, 2040년 62% 감축시킨 뒤 2050년까지 100% 감축해 넷제로를 달성한다. LG는 향후 사업장 외에서 발생하는 탄소(스코프3) 배출량까지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일관된 관리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스코프(Scope)는 기업이 탄소배출량을 종합적으로 측정할 수 있도록 하는 온실가스 배출원 분류 체계다.

LG는 △2050년까지 주요 계열사의 필요전력을 재생에너지로 100% 전환 △온실가스 배출량 직접 감축 △탄소 직접 흡수ㆍ제거할 수 있는 산림조성 등 중장기적 상쇄사업 발굴 △기후 거버넌스 중심의 탄소중립 이행체계 구축 및 모니터링 강화의 구체적인 탄소중립 4대 전략을 수립했다.

LG는 2050년까지 주요 계열사의 국내ㆍ외 사업장의 필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계획이다. 해외 사업장의 경우에는 2030년까지, 국내 사업장은 2050년까지 100% 재생에너지 전환에 나선다.

온실가스 배출량 직접 감축에도 나선다. 고효율 설비 교체로 에너지 효율 개선, 폐열 회수 사용, 바이오 연료를 활용해 화석연료 대체, 공정 가스 제거를 위한 저감 설비 설치 등의 감축 활동을 추진한다. 수소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거나 배출량을 줄여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는 블루수소, 그린수소 기술 등 탄소 저감을 위한 신규 기술 개발에 2030년까지 약 3조4000억 원도 투자한다. 중장기적으로 산림조성 등 상쇄사업도 최대한 발굴할 계획이다.

LG 관계자는 “전자, 화학, 통신서비스 등 다양한 형태의 사업을 추진하는 계열사들의 탄소중립 현황과 목표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그룹 차원의 탄소중립 로드맵을 제시하는 데 주력했다”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실질적인 탄소중립 성과를 만들고 기후변화 위기 선제 대응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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