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한파가 거세지면서 미분양 주택이 6만 가구를 넘어섰다. 주택 매매 거래량도 빠르게 줄고 있다.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주택 통계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6만8107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5만8027가구) 대비 17.4%(1만80가구) 증가한 수치다.
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1만1035가구로, 전월 1만373가구 대비 6.4%(662가구) 늘었다. 지방은 5만7072가구로 같은 기간 19.8%(9418가구) 증가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전체 7518가구로, 전월 7110가구 대비 5.7%(408가구) 늘었다.
반면 주택거래량은 가파르게 줄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주택 매매거래량은 총 2만8603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5만3774가구 대비 46.8% 급감한 수치다. 전월과 비교하면 5.4% 줄었다. 수도권이 전월 대비 2.6%, 지방이 7.0% 각각 감소했다.
또한 지난해 12월 전월세 거래량은 총 21만1533건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4.0% 증가했지만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8% 줄었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14만1262건으로 전월 대비 3.9% 늘었다. 지방은 7만271건으로 전월 대비 4.1% 증가했다.
임차 유형별로 전세 거래량은 9만6493건으로, 전월 대비 0.8%, 전년 동월 대비 16.8% 각각 감소했다. 반면 월세 거래량은 11만5040건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월 대비 8.3%, 전년 동월 대비 15.7% 늘어난 수치다.
한편 지난해 12월 누계 기준 주택 인허가 실적은 전국 52만1791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착공 실적은 전국 38만3404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34.3% 감소했다.
공동주택 분양실적은 전국 28만7624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14.5%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누계 주택 준공실적은 전국 41만3798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4.1%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