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동차 수출이 13%가량 증가했다. 제네시스 등 고급차와 전기·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의 수출 호조 덕에 수출 금액도 최초로 5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지난달 수출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30일 산업통상자원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산업은 전년보다 수출이 13.3% 증가했다. 수출금액 역시 16.4% 늘어나며 처음으로 연간 500억 달러를 넘어선 541억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이 호조세를 보인 배경은 제네시스 등 고급차와 친환경차 덕이다. 제네시스는 2021년 6만3000대에서 지난해 8만1000대로 수출량이 늘었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제네시스 수출량이 늘면서 수출액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역시 15만4000대에서 22만4000대로 7만 대가량 수출이 늘었다.
현대차와 기아는 아반떼, 스포티지, 니로 등 신형 볼륨모델과 전기차를 중심으로 수출이 늘었다. 중형 3사의 수출량은 한국GM의 트레일블레이저, 쌍용차의 렉스턴, 르노코리아의 XM3 등이 높은 수출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자동차 생산 역시 8.5% 늘어난 375만7000대로 나타났다. 국제 생산 순위는 2021년도에 이어 세계 5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내수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문제로 인한 차량 인도 지연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감소한 168만4000대를 기록했다. GV80은 1년 6개월, 아이오닉6는 1년 4개월을 기다리는 등 주요차량의 대기 기간이 긴 상태다.
이에 국산차 내수는 친환경차 판매가 늘었음에도 2021년보다 3.1% 줄어든 138만5000대에 그쳤다. 수입차는 0.7% 늘어난 29만9000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수출은 25% 증가했고, 수출금액은 54억3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수출은 22만9000대를 기록했는데 완성차 5사 모두 2021년 같은 기간보다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수출액은 높은 친환경차가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수출 외에도 생산은 10.7%, 내수는 4.8%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