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 A의 조제 모리뉴(60) AS로마 감독이 토트넘 홋스퍼 감독 시절 김민재의 영입을 원했다고 밝혔다.
모리뉴 감독은 29일(이하 한국시간) 김민재 소속팀 나폴리와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리그 경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토트넘 감독 시절 김민재 영입을 추진했다고 했다.
영국 토크스포츠 등에 따르면 모리뉴는 "그 선수와 2~3회 영상통화를 했다. 그는 정말 토트넘에 오고 싶어 했지만 그럴 수 없었다"면서 "토트넘이 '형편없다'고 했던 선수가 바로 김(민재)"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 그 선수를 데려오는 데 1천만 유로(약 134억 원)가 들었는데, 토트넘은 500만 유로만 제시했다"며 "700∼800만 유로만 냈어도 거래가 성사됐을 텐데 구단은 더 돈을 쓰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모리뉴 감독은 "지금 김민재의 활약을 보라"며 "그는 최고 선수"라고 덧붙였다.
모리뉴의 발언처럼 세계 최고의 수비수로 발돋움한 김민재는 30일 AS로마를 틀어막았다. 나폴리는 이날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AS로마와의 리그 20라운드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풀타임 출전한 김민재는 전후반 맹활약하며 영리한 수비를 선보였다.
올 시즌 나폴리에 합류한 김민재는 리그 20경기 중 19경기에 나서 나폴리의 최소 실점을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