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퇴근길 눈 '펑펑'…대설특보에 항공편 73편 결항

입력 2023-01-27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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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전날부터 최고 28.2㎝ 눈 쌓여

▲대설특보가 발효된 27일 제주시 모습. (연합뉴스)
▲대설특보가 발효된 27일 제주시 모습. (연합뉴스)

제주에 대설특보가 내린 가운데 27일 퇴근 시간대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제주국제공항을 오가는 항공편 73편은 무더기 결항됐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50분을 기해 제주도 북부와 동부ㆍ남부지역에 대설주의보를 발효했다. 제주도 중산간과 산지에는 대설경보가 내려졌다.

26일 오후 5시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내려 쌓인 눈의 높이는 한라산 사제비 28.2㎝, 어리목 25.2㎝, 삼각봉 20.1㎝ 등이다. 이 외 지역에도 태풍센터 12.3㎝, 산천단 7.8㎝, 유수암 7.1㎝, 오등 5.2㎝ 등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28일 낮까지 눈이 1∼5㎝ 더 내려 쌓이겠다고 밝혔다. 28일까지 예상 적설량은 제주도 해안 2∼7㎝, 중산간 5∼10㎝이다. 산지 등 많은 곳은 15㎝ 이상 눈이 내리겠다.

눈과 강풍으로 인해 제주국제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운항은 사흘 만에 또다시 차질을 빚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제주공항을 오가는 항공편 73편(출발 35편, 도착 38편)이 결항하고 108편(출발 55편, 도착 53편)이 지연 운항했다.

이날 예정된 국내선은 모두 457편(출발 227편, 도착 230편), 국제선은 10편(출발 5편, 도착 5편)이다.

현재 제주공항에는 급변풍 및 강풍특보가 발효 중이다. 제주 시내는 오후 5시 30분을 전후해 시간당 1㎝ 내외의 눈이 쏟아지면서 퇴근길이 꽁꽁 얼어붙고 차들도 거북이 운행을 했다.

제주시 해안지역인 건입동에는 오후 5시부터 한 시간 동안 2.2㎝의 눈이 내려 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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