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전자 ‘반도체 한파’ 딛고 DS부문 연봉 50% ‘최대 성과급’

입력 2023-01-27 14:06 수정 2023-01-27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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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업부별 OPI 공지…31일 지급
반도체 최대치ㆍ생활가전 한 자릿수 예상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전경.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전경.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DS(반도체)부문 소속 임직원들에게 연봉의 50%를 ‘초과이익성과급’(OPIㆍ옛 PS)으로 지급한다.

삼성전자는 27일 오후 사내망을 통해 직원들에게 2022년도 사업부별 OPI 지급률을 공지했다. 이달 31일 사업부별 지급률에 따라 OPI가 지급될 예정이다.

OPI는 ‘목표달성 장려금’(TAIㆍ옛 PI)과 함께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성과급 제도로 소속 사업부 실적이 연초에 세운 목표를 넘었을 때 초과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매년 한 차례 지급한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의 메모리, 파운드리, 시스템LSI 사업부는 모두 50%를 받는다. 지난해 하반기 시작된 ‘반도체 한파’에도 삼성전자가 OPI 최대치를 지급하기로 결정한 것은 앞서 상반기 호황으로 목표영업이익을 달성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달 2022년 하반기 TAI를 사업부별로 지급했다. 당시 DS부문의 TAI는 경기침체로 반도체 업황이 둔화됨에 따라 상반기보다 절반가량 줄어든 기본급의 50%가 지급됐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에 DS에서 최대치 OPI를 받는 것은 지난해 상반기에 선방했기 때문”이라며 “다만 지난해 하반기 이후 계속해서 상황이 좋지 않다 보니 내년에 지급하는 올해 OPI 지급률은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가전 등을 담당하는 DX(디바이스경험)부문은 DS부문 보다 더 낮은 OPI를 받을 전망이다. 앞서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X사업부는 연봉의 29~33%, 생활가전사업부는 5~7%,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VD)는 18~22%, 네트워크사업부는 22~26%가 예고됐다.

한편 삼성전자는 31일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발표한다. 삼성전자는 6일 사상 처음 지난해 매출액 300조 원을 돌했으며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58%, 69.0 감소한 각각 70조 원, 4조3000억 원으로 잠정집계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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