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교생 학습지도 등 멘토링 진행
# 몸이 안 좋아 불가피하게 학교를 그만두게 된 후 어디서부터 나아가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경제적으로 부담돼 선뜻 부모님께 부탁하기도 어려웠던 시기에 서울런을 알게 됐습니다. 교대에 재학 중이셨던 멘토 선생님을 통해 수험생활 내내 가져야 할 마음가짐과 인터넷으로는 접할 수 없는 진솔한 경험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서울런 멘티 A 씨
서울시가 초·중·고교생의 학습격차 해소 지원에 나설 ‘서울런 멘토단’ 700여 명을 모집한다고 25일 밝혔다.
'서울런'은 사회경제적 이유로 교육 자원에 접근이 어려운 취약계층에게 교육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취약계층 4대 정책 중 하나로 꼽힌다.
서울런 멘토단은 서울런 참여자들이 다양한 학습 콘텐츠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학생들의 체계적인 학습을 지도하는 ‘코치’와 학교생활, 진로, 진학 등의 고민을 함께 나누는 ‘상담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서울런 멘토단은 만 39세 이하의 전국 대학(원)생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2월 8일까지 소속 대학의 장학담당 부서를 통해 모집한다.
시는 서울런 멘토링의 내실화를 위해 올해부터는 9주 이상 장기적으로 활동하는 멘토에게 인센티브 제공 등 활동비를 확대해 지급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멘토단 대상 정기 교육을 강화해 멘토단의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학습효과 향상을 위해 멘토링 시간을 기존 주 1시간에서 주 2시간 이내로 확대한다.
또한 기존 서울런 회원이 멘토단에 지원할 경우 선발 가점을 부여해 ‘서울런 멘티’가 대학 입학 후 ‘서울런 멘토’를 꿈꿀 수 있도록 배움의 선순환 구조를 마련해나갈 계획이다.
서울런 멘토단 정기모집 지원을 원하는 대학(원)생은 소속 대학 장학담당 부서에 신청서 등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시는 대학별로 추천받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문가 심사를 거쳐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는 ‘서울런 2.0’에 발맞춰 대상자 및 교재 지원 확대, 콘텐츠 다각화, 서울형 교육플랫폼 개시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회승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아동·청소년들이 더 나은 미래를 꿈꾸고 도전할 수 있도록 서울런 멘토단이 먼저 그 길을 경험한 선배로서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줄 것”이라며 “멘토와 멘티가 가르치고 배우며 서로를 성장시킬 수 있도록 서울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