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최근 1년 이내에 자영업자를 그만두고 실업자나 비경제활동인구가 된 사람은 34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실업자는 일할 의사와 능력이 있고 지난 4주간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했으나 일자리를 얻지 못한 사람이고, 비경제활동인구는 아예 일할 의사나 능력이 없어 일하지 않는 사람을 뜻한다. 정의상 차이는 있으나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 모두 일자리가 없다는 점에서 넓은 의미의 실직자로 분류할 수 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최근 1년 내 실직자 가운데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 출신이 3만3000명,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출신이 30만8000명이었다. 산업별로는 농업·임업·어업에 종사하다가 1년 새 실직자가 된 자영업자가 16만1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도소매업이 3만7000명, 숙박·음식점업(3만 명), 교육 서비스업(2만7000명) 순이었다.
최근 고용이 회복세를 나타내는 와중에도 1차 산업과 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한 자영업자의 어려움은 지속되고 있다.
자영업자 수는 2002년 621만2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하향곡선을 그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574만9000명) 처음으로 600만 명 선을 하회했다.
특히 전체 취업자(2808만9000명)에서 자영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0.1%(563만2000명)로 20% 선에 턱걸이했다. 자영업자 비중은 서울올림픽 이후인 1989년(28.8%) 처음으로 30% 선이 무너졌고 2012년 이후에는 지난해까지 10년 연속 줄어 20% 선 붕괴를 앞두고 있다. 올해 10%대 진입이 유력해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자영업은 경기불황에 직접 영향을 받기 때문에 선진국과 비교해 여전히 많은 것은 문제"라면서도 "특히 청년 취업자가 생계형 창업에 몰리지 않도록 일자리 확충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