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국민 5271명을 대상으로 생활태도, 행동양식 등 사회성을 측정할 수 있는 질문과 그 결과를 정리해 ‘코로나19 시대 MZ세대의 사회성 발달 연구’를 발간했다.
연구 대상은 △후기 Z세대(2004∼2009년생) 중고생 1471명 △후기 Z세대 학교 밖 청소년 400명 △전기 Z세대(1996년∼2003년생, 대부분 대학생) 800명 △후기 M세대(1989년∼1995년생, 대부분 사회 초년생) 800명 △후기 M세대(1983년∼1988년생) 500명 △X세대(1965년∼1982년생) 1300명이다.
연구팀들은 대상자들에게 ‘나는 쉽게 친구를 사귄다’, ‘나는 친구 혹은 직장동료에게 먼저 말을 건다’, ‘나는 문제나 논쟁거리가 있을 때 친구 혹은 직장동료들과 대화로 푼다’, ‘나는 학교나 직장에서 정한 일은 내가 싫더라도 지킨다’ 등의 문장을 주고 실천 빈도와 중요도를 물었다.
연구팀들은 대상들의 답변 내용을 바탕으로 사회성 유형을 크게 세 가지로 분류했다. ‘일반패턴의 높은 사회성’ 유형은 평균과 유사한 패턴을 보이면서 전반적인 사회성 점수가 평균보다 높은 집단이다. ‘일반패턴의 낮은 사회성’ 유형은 평균과 유사한 패턴을 보이나 전반적인 사회성 점수는 평균보다 낮은 집단이며, ‘비일반적패턴의 불안정한 사회적 행동’ 유형은 평균과 다른 패턴을 보인다.
가장 긍정적인 유형인 ‘일반패턴의 높은 사회성 비율’은 △Z세대 학생 청소년 52% △후기 Z세대인 대학생 49% △전기 M세대 42% △후기 M세대 20% △X세대 19% △학교 밖 청소년 7% 순으로 높았다.
학교 밖 청소년 집단과 X세대는 ‘비일반적패턴의 불안정한 사회적 행동’ 유형이 각각 51%와 42%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일반패턴의 낮은 사회성’ 유형이 각각 43%와 39%로 많았다. 두 세대에서 ‘일반패턴의 높은 사회성’ 비율은 각각 7%와 19%로 집단 중 최하위권이었다.
다만 X세대는 본인의 사회성 발달 수준 평가에서 Z세대와 함께 가장 높은 점수를 매겼으나 학교 밖 청소년은 본인 평가에서도 가장 낮은 점수를 줬다.
사회성 발달 수준이 높으면 온라인 활동 수준도 높아지는 정적 상관관계는 X세대에서만 일관되게 나타났다. 연구팀 설명에 따르면 이는 온라인 활동의 일상성, 즐거움, 공동체 의식 등이 디지털 네이티브로 태어난 MZ세대만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뜻이다.
오프라인에서 다른 사람과 의견과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수준의 느슨한 연결을 의미하는 ‘교류자본’과 사회성 발달 간의 정적 상관관계는 학교 밖 청소년 집단을 중심으로 발견됐다. 연구팀은 학교 밖 청소년이 지역사회에서 고립되지 않고 또래나 청소년 지도자와 건강한 교류자본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공간과 활동을 제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