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영웅’ 박항서, 비즈니스 평생 무료 항공권 받았다

입력 2023-01-1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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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월 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한 뒤 귀국해 환영받는 박항서 감독(EPA연합뉴스)
▲2018년 1월 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한 뒤 귀국해 환영받는 박항서 감독(EPA연합뉴스)

베트남 항공이 박항서(64) 감독에게 평생 무료 항공권을 선물해다.

18일(한국시간) 베트남 항공은 공식 채널을 통해 박 감독 부부에게 평생 한도 없이 쓸 수 있는 비즈니스 항공권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항공사는 “베트남 축구팀을 이끄는 데 헌신한 박 감독과 그와 팀이 이룬 영광과 승리에 대한 국적항공사의 감사의 마음”이라면서 “박 감독이 이끄는 축구는 베트남과 베트남 축구 팬들에게 다시 돌아왔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16일 막을 내린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을 끝으로 베트남 축구 사령탑에서 내려왔다. 태국을 넘지 못해 준우승에 그쳤지만, 그의 지도력 덕분에 베트남 축구가 한 단계 레벨업 됐다는 평이 나온다.

실제로 2017년 9월 부임한 박 감독은 1년 만에 베트남에 미쓰비시컵 우승을 안겼다. 이듬해에는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8강을 이끌었으며,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도 진출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박 감독 체제 이전 130위에서 2021년 9월 최고 92위로 38계단 올랐다.

지난해 10월 박 감독은 “지금이 베트남을 떠날 가장 적기라는 판단을 했다”며 사령탑에서 내려오겠다는 뜻을 베트남 축구협회에 전달했다. 그는 미쓰비시컵 우승을 마지막 목표로 삼았다. 베트남 축구 팬들은 미쓰비시컵 결승 2차전 관중석에서 베트남어로 ‘감사합니다, 박항서!’라고 쓰인 현수막을 통해 박 감독에게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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