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천재’ 베일, 깜짝 현역 은퇴…손흥민 “넌 전설, 행운을 빈다”

입력 2023-01-10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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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응원과 함께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사진. 가레스 베일과 손흥민이 포옹하고 있다.(출처=손흥민 인스타그램 캡처)
▲손흥민이 응원과 함께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사진. 가레스 베일과 손흥민이 포옹하고 있다.(출처=손흥민 인스타그램 캡처)

‘웨일스의 축구 전설’ 가레스 베일(33)이 은퇴를 발표했다. 토트넘 동지 손흥민도 그에게 작별인사를 남겼다.

베일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선수 은퇴 소식을 전했다. 그는 클럽과 웨일스 대표팀 모두에서 물러난다.

베일은 “신중하고 깊게 고민한 끝에 구단과 대표팀에서 즉각 은퇴를 선언한다”며 “내가 좋아하는 스포츠에 대한 꿈을 실현할 수 있어서 대단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축구는) 내 인생 최고의 순간들을 남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17시즌 동안의 최고 기록은 인생의 다음 장이 무엇이 됐든 다시 이뤄질 수 없다. 사우스햄튼에서 시작해 LAFC에 이르는 여정의 모든 클럽들이 내가 큰 자부심과 감사를 느끼는 커리어를 만들어 줬다”며 “조국을 위해 111번 주장을 맡을 수 있었던 건 꿈이 현실이 된 일이었다”고 말했다.

나아가 “나의 이전 소속 클럽인 사우스햄튼, 토트넘, 레알 마드리드, 그리고 LAFC의 모든 이전 매니저들과 코치들, 백룸 스태프와 팀 동료들, 모든 헌신적인 팬들, 소속사, 놀라운 친구들과 가족들이 내게 준 영향을 헤아릴 수 없다”며 가족과 주변인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그는 “그러니 나는 내 인생의 다음 단계에 기대를 품고 나아가겠다. 변화와 전화의 시간, 새로운 모험을 위한 기회”라며 말을 마쳤다.

손흥민은 베일의 결정에 응원을 보냈다. 손흥민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토트넘의 전설, 그리고 축구 전설. 베일의 놀라운 커리어에 축하를 보낸다”며 “다음 단계에서 행운을 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베일과 지난 2020-2021시즌 토트넘에서 동료 공격수로 함께 활약했다. 당시 베일은 손흥민의 푸스카스상 수상 투표를 지원 사격하기도 했다. 푸스카스상은 팬 투표와 전문가 투표를 합산해 수상자를 결정하는데, 후보에 이름을 올린 손흥민을 위해 자신의 SNS에 토트넘 구단 공식 SNS가 올린 손흥민 푸스카스 투표 독려 영상을 공유했던 것.

베일은 웨일스의 카디프에서 태어나 2006년 4월 16세의 나이로 사우스햄튼에서 프로 데뷔했다. 당시 챔피언십(2부 리그)의 사우스햄튼에서 두 시즌을 뛴 그는 2007년 토트넘으로 이적하고 윙어로 보직을 변경해 큰 활약을 펼쳤다. 2013-2014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을 떠난 그는 레알 마드리드와 손을 잡고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 5차례, 라리가 우승 3차례를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이후 잦은 부상으로 이른 은퇴를 선언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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