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전체 펀드 순자산 규모가 850조 원을 돌파했다. 글로벌 금리인상 기조로 증권형 펀드의 순자산이 감소했으나, 채권형을 제외한 모든 유형에서 자금이 순유입돼 펀드시장이 순유입 증가로 마감했다는 평가다.
17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2년 펀드시장 결산'에 따르면 전체 펀드 순자산(작년 말 기준)은 2021년 같은 기간(831조9000억 원) 대비 2.33%(19조4000억 원) 증가한 851조3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혼합채권형 펀드에서 자금 순유출이 있었으나, 주식형·MMF 또는 부동산 등 대체투자펀드를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돼 지난해 전체 펀드 시장에 총 56조 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유형별로 보면 부동산(16조3030억 원), 특별자산(14조8870억 원) 단기금융(13조9960억 원) 특별자산(14조8870억 원) 등에 유입 금액이 많았다. 반면, 채권형(-10조8060억 원) 혼합채권형(4조6050억 원)은 순유출을 기록했다.
협회는 "국고채·회사채 등 시장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함에 따라 채권형 펀드의 자금이 순유출되었다"며 "MMF의 계절적 특성상 연말자금 수요가 크지만, 당국의 금융시장 안정화조치에 대한 업계 및 기관투자자 등의 적극 협조로 연말 자금 순유출 규모가 상당폭 감소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공모펀드 순자산은 전년 말 대비 9.3%(28조9000억 원) 감소한 283조1000억 원을 기록했다. 공모펀드에서는 파생(22.1%), 혼합자산(1.2%)를 제외한 모든 유형에서 순자산이 감소했다. 특히 주식형(-14.7%), 혼합채권형(-28.4%), MMF(-7.5%)가 감소했다.
같은 기간 사모펀드는 9.3%(48조3000억 원) 증가한 568조1000억 원으로 성장세를 지속했다. MMF(+76.7%) 및 부동산(+18.5%)·특별자산(+14.9%)펀드의 순자산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해외펀드 역시 주식·채권·혼합·파생형 펀드 순자산은 전년 말 대비 감소한 반면, 대체투자(부동산·특별자산) 펀드는 자금이 몰렸다. 채권형 펀드의 순자산 총액은 5조3270억 원으로 직전년(7조5090억 원) 대비 29.1% 감소했다.
전체 펀드 유형별 비중은 부동산펀드(18.5%), 단기금융(18.0%), 특별자산 펀드(16.0%), 채권형 펀드(13.6%)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