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는 정신 응급 환자가 언제나 입원할 수 있는 24시간 공공병상을 1월부터 운영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최근 고위험 정신질환자가 증가하는 데도 야간이나 휴일에 입원 가능한 정신 의료기관 병상이 부족해 환자와 가족, 현장에서 대응하는 경찰과 구급대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관악구보건소는 정신 응급 환자를 24시간 수용할 수 있는 공공병상을 운영하기로 하고 지난해 12월 ‘관악구 정신건강 위기대응체계 구축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법적 기반을 마련했다. 이어 이달 5일 연세서울병원, 관악경찰서, 관악소방서와 병상 확보를 위한 협약을 맺었다.
관악구보건소는 정신 응급 공공병상 사업 전반을 관리하고 행정적 지원을 한다. 관악경찰서와 관악소방서는 위기 상황 시 응급대상자의 신병을 확보하고 현장 출동, 긴급 구조, 이송 지원을 맡는다. 연세서울병원은 환자가 이송되면 24시간 공공병상을 운영하며 적절한 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에 따라 정신 응급 환자에 대한 24시간 긴급 대응이 가능해지고, 환자는 빠른 입원과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관악구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정신 응급 환자에 대한 대응력이 크게 향상돼 지역주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안전을 도모하는데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앞으로도 정신 응급 대응체계를 강화해 주민 모두 안전한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