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CPI 발표 앞두고 기대감에 상승...다우 0.80%↑

12월 CPI 전년비 6.5% 상승 전망...상승폭 둔화 전망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감 커져
10년물 국채 금리 3.6% 밑으로 하락...기술주에 호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대화하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는 11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인플레이션이 둔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8.91포인트(0.80%) 상승한 3만3973.01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50.36포인트(1.28%) 뛴 3969.6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89.04포인트(1.76%) 오른 1만931.6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나스닥은 4거래일 연속,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2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1개 업종 모두가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2월 CPI 발표를 하루 앞두고 CPI 상승세가 둔화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그간 의도했던 기준금리 인상 효과가 나타났다는 신호를 시장에 보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에 따르면 12월 CPI는 전월 대비 0.1% 하락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대비로는 6.5% 올랐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망대로라면 직전월인 11월(7.1%)보다 상승 폭이 둔화하게 되는 것이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12월에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5.7% 올랐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지난주에 발표된 미국의 고용보고서 등 경제지표에서는 임금 인플레이션 둔화와 경기 침체 조짐이 나타났다.

이를 반영하듯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를 비롯한 여러 연준 위원들이 이번주에 기준금리 인상폭이 0.25%p로 줄어들 수 있다고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12월 CPI 결과를 본 후 본격적으로 연준이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할지, 0.50%p 인상할지에 대해 베팅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3.6% 밑으로 하락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특징 종목으로 웰스파고는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사업을 축소하는 등 선택과 집중에 나서겠다고 밝힌 후 0.90% 올랐다. 밈 주식으로 주목받았던 파티용품 소매업체 파티시티는 전날 118% 폭등한 후 이날 37% 넘게 급락했다. 또 다른 밈 주식인 베드배스비욘드(BB&B)도 68% 폭등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9~10일 사이에도 50% 넘게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