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월 입주 예정인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신반포3차·경남 통합 재건축)의 입주가 두 달가량 늦춰질 전망이다.
11일 래미안원베일리 시공사인 삼성물산은 원베일리 재건축 조합에 ‘2개월 공사 기간 연장’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애초 8월 입주가 예정됐지만, 화물연대 파업과 감리자 자격 정지 등의 원인으로 공기 연장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조합과 삼성물산은 지난해 8월부터 공사비 증액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어왔다. 삼성물산은 조합 요구로 설계를 변경하고 커뮤니티 시설을 고급화하는 데 추가로 투입된 공사비 1560억 원을 청구했으나 조합이 공사비 증액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조합과의 공사비 증액 협상은 좀처럼 실마리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은 시공사 잘못이 아닌 상황인 만큼 지체상금을 지급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지체상금이란 정당한 이유 없이 계약의 이행을 지체한 계약자가 내는 보상금으로 주택건설사업은 입주가 지연된 입주자에게 건설사가 지급하는 입주지연보상금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과 화물연대 파업, 조합에서 지정하는 감리 교체 등으로 인해 공사가 지연됐고 이로 인해 공기 연장이 가능한 사항”이라며 “현장 관리비 등 늘어난 제반 비용에 대해 협의를 마치고 입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대한 공사를 서두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