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올해 들어 ESG 투자, 운전자금 등을 목적으로 20억 달러(2조5000억 원) 규모의 투자 재원을 확보했다.
포스코는 올해 국내기업 중 처음으로 해외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포스코는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달러화 채권 발행에 나서 3년 만기 7억 달러, 5년 만기 10억 달러, 10년 만기 3억 달러 등 역대 최대 규모인 총 20억 달러(2조5000억 원) 규모 3개 트렌치 글로벌 본드를 발행했다.
금리는 글로벌 대형 투자자들의 안전자산에 대한 탄탄한 수요를 기반으로 미국 국채 3년물은 +1.90%포인트(p), 5년물은 +2.20%p, 10년물은 +2.50%p의 유리한 가산금리로 발행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에 발행한 채권은 지난해 12월 15일(현지시간)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0.50%p 인상 단행 직후 글로벌 시장에서 처음으로 실시된 국내 기업의 미국 달러화 공모채"라며 "금융시장 변동성이 매우 큰 상황에서 발행에 성공해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우량채권임을 다시 한번 인정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작년 7월 10억 미국 달러화 글로벌 본드를 성공적으로 발행했었고, 이번 20억 달러 발행을 통해 국내 외화유동성 공급 및 대외신인도 향상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
이번 포스코의 가산금리는 올해 해외 채권발행이 예정된 기업들의 벤치마킹 사례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는 앞서 지난 5일에 2012년 국내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 제도 도입 이래 역대 최대규모에 달하는 3조970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으며 7000억 원 무보증 공모 사채도 발행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연이어 원화 및 외화 채권발행에 성공함으로써 향후 추가 금리 인상과 유동성 축소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성장 투자 재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채권 발행을 통해 'ESG 투자, 운전자금, 만기도래 채권 상황 등의 목적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