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납이냐 디자인이냐”, 아이들 새학기 상품 대전…올해 유행은?

“마스크 벗고 학교 간다”…패션업계, 실용성과 화려한 디자인 제품으로 승부

▲내셔널지오그래픽 키즈 SS 신학기 책가방 (사진제공=내셔널지오그래픽 )

3월 새학기를 앞두고 패션업계가 책가방 신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업계는 코로나 엔데믹(풍토병화)의 첫 등교인 만큼 책가방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올해 키즈 신학기 가방은 가볍고 수납력이 좋은 실용성 모델과 눈에 띄는 화려한 가방이 대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신학기는 3월부터 시작하지만 키즈 용품은 미리 준비하거나 선물하는 수요가 높아 1~2월이 성수기로 꼽힌다. 실제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에서 ‘초등학생 책가방’ 검색량은 11월부터 서서히 증가해 1월에서 2월 사이 가장 많다.

더네이쳐홀딩스에 따르면 지난해 초(2021년 11월~2022년 2월) 기준 신학기 키즈 백팩 매출은 직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81% 늘었다. 올해는 실내외 마스크를 완전히 벗는 엔데믹 기대감에 패션업계는 판매량 상승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네파 키즈 고학년용 스쿨백 화보컷 (사진제공=네파)

◇가방은 ‘경량화’와 ‘수납력’이지…실용성 강조 모델 봇물

패션업계는 먼저 실용성을 강조한 모델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키즈는 2023 SS 시즌 신학기 책가방 8종을 출시했다. 저학년 학생에게 알맞은 캐주얼한 디자인의 ‘뉴비’는 친환경 재생 원단인 ‘리젠로빅’을 사용해 환경을 보호하고, ‘무게’를 경량화한 것이 특징이다. 고학년 대표 제품인 ‘옵티머스’는 18리터(ℓ)의 넉넉한 용량과 가방 전면에 2단으로 분리된 아웃포켓으로 수납력을 높였다.

네파 키즈의 올해 신학기 가방의 메인 제품은 ‘하이백(HIGH BAG)’으로 지난해 완판이 됐던 베스트셀러를 올해는 기능과 디자인을 더욱 업그레이드해서 내놨다. 이외에도 △아웃도어 무드를 연출하는 ‘하이어 스쿨백’ △심플한 디자인에 2개의 앞포켓으로 다용도 활용도가 높은 ‘파세오 스쿨백’ △다양한 포켓 구성으로 분리 수납이 가능한 ‘티니 스쿨백’ 등을 선보인다.

▲노스페이스 2023 신학기 키즈 가방 (사진제공=노스페이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빈폴액세서리(BEANPOLE ACCESORY)는 넓고 다양한 수납공간과 볼륨감 있는 모양의 백팩도 내놨다. 가방의 안쪽은 물론 바깥쪽에도 수납공간을 다채롭게 디자인해 노트북, 파우치 등 물건을 구분해서 사용할 수 있다. 사이드 포켓은 지퍼형으로 확장이 가능해 작은 소지품부터 텀블러, 우산 등을 넣을 수 있다. 외부에 별도로 달린 미니 포켓은 무선 이어폰 보관용으로 제격이다.

NBA키즈는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다양한 연령대에 두루 활용할 수 있는 7가지 스타일 백팩을 내놨다. 전 제품에 통기성 높은 에어메쉬 어깨끈을 부착하고, 대부분 보조가방이나 짐색을 세트로 구성해 활용도를 높였다. 저학년용 제품은 가벼운 무게로 선보이고, 고학년용 제품 역시 하중 분산을 돕는 에어쿠션 등판을 적용하는 등 경량성에 중점을 뒀다.

노스페이스도 600g대의 가벼운 무게가 눈에 띄는 ‘키즈 와이드 프리즘 스쿨팩’과 클래식한 디자인의 스테디셀러 ‘키즈 프레피 에어 스쿨팩 II’를 비롯해 고학년을 위한 ‘주니어 라이트 스쿨팩’을 내놨다. 엔에프엘(NFL)은 멀티 아웃포켓, 사이드 포켓 등 다양한 수납공간을 제공해 분리수납이 가능한 △쉴드메쉬 백팩 △앤드백팩 △베이직 백팩 등을 출시했다.

▲블랙야크키즈 사운드EL 책가방 (사진제공=블랙야크)

◇LED에 홀로그램까지…초딩 맘에 ‘쏙’드는 화려함

화려한 디자인의 가방도 눈에 띈다. 블랙야크 키즈가 출시한 저학년용 책가방 ‘사운드EL’은 소리에 반응하는 사운드LED 패널 보조 포켓을 적용해 재미 요소를 더했다. ‘데코’에는 데코 장식을 삽입할 수 있는 몰드를 적용해 원하는 디자인으로 꾸밀 수 있다.

닥스 키즈는 ‘프리미엄 스퀘어 라인’, ‘클래식 라인’, ‘스팽글 라인’을 출시했다. 특히 ‘프리미엄 스퀘어 라인’은 스퀘어 형태의 가방에 딥 그린, 카멜, 블랙 등 클래식한 색상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강조했다.

휠라 키즈는 오색영롱 그래픽과 글리터, 홀로그램 디테일 등으로‘동심(童心)취향형’디자인을 장착한 초등생용‘딥 다이브(Deep Dive)백팩 컬렉션’을 출시했다. 컬렉션의 대표 주자는 파티 다이브 테마의‘미러볼 백팩’과 이들의 무한한 꿈과 잠재력을 반영한 퓨처 다이브를 테마로 한‘유니버스 백팩’이다.

해지스 키즈 대표 제품인 ‘스피커’는 클래식한 체크 패턴과 헤지스 키즈의 ‘h’ 로고가 돋보인다. 해지스 키즈는 터치하면 불빛이 나오는 LED 로고와 어두운 곳에서 보이는 야광 포인트를 더한 ‘챌린저’와 그라데이션 글리터, 스팽글 등 독특한 디자인을 내세웠다.

▲책가방 '딥 다이브 백팩 컬렉션' (사진제공=휠라코리아)

유통채널은 가방 프로모션에 돌입하며 고객 잡기에 나섰다. 롯데온은 31일까지 ‘유아동 책가방 기획전’을 진행한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닥스키즈, 뉴발란스키즈, 블루독 등 인기 유아동 브랜드 20여 개가 참여해 책가방 세트부터 보조 가방까지 다양한 상품을 최대 30% 할인 판매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패션·라이프스타일 전문몰 SSF샵은 다음달 7일까지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빈폴 유플렛 매장에 팝업 스토어를 열고, 올 봄여름 시즌 가방을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추가로 10% 할인한다. 또한, 새롭게 선보인 백팩·토트백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태블릿 파우치를 사은품으로 증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