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지난해 12월 중국 경제 지표가 코로나19 방역 완화에 따른 대유행으로 악화했으며 특히 생산과 물류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대유행 국면의 관건은 춘절 연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백은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는 47로 2020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며 “그동안 제로 코로나 정책이 수요 회복을 방해했다면, 방역 정책 전환으로 시작된 코로나19 대유행이 생산, 수요, 물류 등 제조업 전반에 큰 충격을 주고 있는 모습”이라고 짚었다.
이어 “제조업 생산지수는 44.6으로 전월 대비 3.2% 포인트 둔화했고, 신규주문지수는 전월 대비 2.5% 포인트 둔화한 43.9%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공장에서 근무할 수 있는 인력이 줄면서 생산지수의 둔화폭이 신규주문지수보다 더 크게 나타났다”며 “물류도 마찬가지다. 공급자운송시간 지수는 40.1로 전월보다 6.6%p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백 연구원은 “이번 코로나19 대유행 영향은 수요보다 생산과 물류에 더 크게 나타났다”며 “완성품 재고지수는 둔화했지만 원자재 재고지수는 상승했고, 운송비용 증가하면서 원자재 구매가 지수와 출고가 지수도 11월보다 올랐다”고 덧붙였다.
그는 “코로나19 충격으로 12월 중국의 실물경기지표는 11월보다 더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춘절 연휴를 앞두고 중국 정부는 8일부터 제로코로나 정책 종료를 선언해 당분간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불어 “관건은 춘절 연휴”라며 “인구 대이동으로 의료시설이 충분하지 못한 농촌지역대유행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백 연구원은 “격리 의무가 사라진다고 해도 위중증환자나 사망자가 늘어나게 된다면 소비 심리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며 “향후 1분기까지 중국의 경기 변동성은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