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총재 “미국‧유럽‧중국 경제 악화에 2023년 한 해 힘들 것”

입력 2023-01-02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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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 빅3의 약화로 올해 경제 힘들 수 있어
중국, 제로 코로나 정책 폐기로 경제 더 주춤할 수도
IMF, 이달 말 중국‧세계 경제성장률 더 낮출 수도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11월 29일(현지시간) AP통신과 인터뷰하고 있다. 베를린/AP뉴시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11월 29일(현지시간) AP통신과 인터뷰하고 있다. 베를린/AP뉴시스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미국과 유럽, 중국 등 3대 경제 대국의 약세로 2023년이 더욱 힘든 한 해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이날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세계 경제의 성장 동력인 3대 경제 대국 미국과 유럽연합(EU) 그리고 중국이 동시에 둔화하고 있다”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IMF는 지난해 10월 우크라이나 전쟁, 인플레이션, 각국 중앙은행의 고금리 유지 등을 고려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7월에 제시한 2.9%에서 2.7%로 하향 조정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후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폐기로 중국 경제가 더욱 악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지난달 중국을 방문해 “앞으로 몇 달간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함에 따라 중국 경제와 세계 경제에 타격을 줄 것”이라며 “2022년 중국 성장률이 40년 만에 처음으로 글로벌 성장과 같거나 그 이하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작년 10월 IMF는 중국의 2022년 경제성장률을 2022년 세계 경제성장률과 같은 수준인 3.2%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이번 게오르기에바 총재의 발언은 IMF가 이달 말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릴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중국은 물론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을 이보다 더 낮출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그나마 미국 경제가 회복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노동시장은 상당히 강세를 보인다”며 “미국은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그는 “노동시장이 강하면 물가를 낮추려 금리를 더 오래 더욱 긴축해야 할 수도 있으므로 이것은 좋기도 나쁘기도 한 혼합된 축복”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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