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폭력적 일방 지배 난무...새로운 희망의 길 만들 것”
여야는 계묘년(癸卯年) 새해를 맞아 당사에서 신년인사회를 열고 포부를 밝혔다. 여당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를 뒷받침하고, 다가오는 총선 승리를 위해 매진할 것을 약속했다. 야당은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새로운 희망을 만드는 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신년인사회를 열었다. 주호영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와 목요상·유흥수·유준상 상임고문, 오세훈 서울시장이 참석했다. 차기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김기현·안철수·조경태 의원과 잠재적 당권주자인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도 자리했다.
주 원내대표는 “올 한해도 여소야대 상황에서 많은 어려움 예상된다만, 우리 당원들 모두가 화합하고, 일치단결하고, 당정이 건강한 협력관계를 구축해나가면 우리가 국정주도권을 계속 갖고 대한민국을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신년사 말씀처럼 올해는 3대 개혁이 가장 중요한 국정과제가 될 것 같다”며 “3대 개혁이 성공하면 지속가능한 나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고, 여기에서 주춤하면 우리는 뒤떨어질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3월 8일로 예정된 전당대회에 대한 기대감도 가득했다. 주 원내대표는 “3월 있을 전당대회에서 정말 좋은 지도부를 모시고, 그 지도부가 중심이 돼서 내년 총선에 승리할 수 있는 준비를 제대로 하는 당이 됐으면 좋겠다”며 “전부 단합해서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매진하자”고 말했다. 오 서울시장은 “양립할 수 없는 가치를 잘 균형 있게 추구할 수 있는 대표가 나와서 우리 당이 어렵게 탈환한 이 정권을 연장하고 연장해 국민 여러분께 큰 위안될 수 있는 해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민주당 신년인사회을 열고 “국민과 당원 동지와 새로운 한 해 새로운 마음으로 새로운 길, 희망을 만들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상황이 매우 어렵다. 경제도, 민생도, 민주주의도, 한반도 평화도 위기라고 불릴 만큼 상황이 어렵지만 새로운 길을 만들고 새로운 희망을 만드는 게 정치라고 생각해야 할 때”라며 “정치는 없는 것을 만들어내는 것. 새로운 길,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내는 게 바로 정치”라고 강조했다. 이에 “타협과 조정을 통한 희망을 만드는 일이 많이 사라지고 폭력적 일방 지배가 난무하는 시대지만 민주당이 새로운 희망의 길을 국민과 만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저력을 믿는다”며 “민주당은 서민과 중산층, 지방 분권, 인권, 민주주의, 평화통일 등 모든 시대 정신과 함께 해왔다.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서 승리의 한 해를 만들어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신년인사회를 시작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 참배,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 참배, 김대중재단 신년하례식에 연이어 참석하며 당심과 민심을 다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