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콕스, ‘경구용 인슐린 임상’ 기업설명회 개최...먹는 인슐린 캡슐 시대 열린다

입력 2022-12-30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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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MD-0801’ FDA 임상3상 탑라인 결과 1월 공개

국내 제약사 메디콕스가 나스닥 상장사인 오라메드 파마슈티컬(Oramed Pharmaceuticals, 이하 오라메드)과 함께 서울 강남 조선 팰리스호텔에서 전날 ‘경구용 인슐린 캡슐 임상 현황’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1999년에 설립된 메디콕스는 의료·신약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오라메드가 보유 중인 경구용 인슐린 전달기술과 현재 미국 FDA에서 진행 중인 임상3상 현황이 공개됐다.

이날 행사에는 나다브 키드론(Nadav Kidron) 오라메드 CEO와 마이클 라비노비츠(Michael Rabinowitz) CCO, 오대환 메디콕스 대표, 아키바 토르(Akiva Tor) 주한 이스라엘 대사 등이 참석했다.

현재 FDA 임상3상 중인 메디콕스의 ‘ORMD-0801’은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시험이 진행됐으며 내년 1월 탑라인 결과가 발표된다. 이와 함께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2상도 최근 마쳤다.

오대환 메디콕스 대표는 “최근 오라메드사의 경구용 인슐린 캡슐 국내 라이선스 판권을 획득하면서 당뇨병 시장 진입의 기회를 얻게 되었고, FDA 승인을 받는다면 국내 허가 및 임상 제반 업무를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뇨병은 인체에서 혈당 조절에 필요한 인슐린 분비에 문제가 발생해 혈당이 비정상적으로 올라가는 질환이다. 인슐린이 거의 분비되지 않는 질환인 제1형 당뇨 환자뿐 아니라 일부 2형 당뇨 환자에게도 인슐린 치료는 필수적이다.

오라메드의 약물전달기술(Protein Oral Delivery, POD)은 장용정 캡슐로 개발돼 약물이 장까지 도달하는 과정에서 단백질 분해효소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캡슐에 단백질 분해요소 억제제들(Protease Inhibitors)을 넣었다.

아울러 ‘ORMD-0801’은 간에서 내인성 인슐린을 모방하여 혈류로 방출하므로 기존 인슐린 주사제와 달리 체중이 증가하지 않고 치료의 용이성이 개선됐다. 마이클 라비노비츠 오라메드 경영총괄은 ORMD-0801에 대해 "경구용 인슐린은 환자 복약 순응도를 높일 뿐 아니라 당 조절을 효과적으로 한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오라메드 나다브 키드론 CEO는 “1월 탑라인 발표를 앞두고 FDA 임상3상에서 최고의 데이터를 기대하고 있는 만큼 조속히 다음 단계의 임상시험을 거쳐 상용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오늘 행사를 계기로 메디콕스와 협력을 강화해 국내 당뇨병 환자의 삶을 개선하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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