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탄일·통큰절 명맥 잇는다”…대형마트 3사, 새해 벽두부터 할인행사 ‘맞불’

이커머스도 프로모션 기간 늘려 가세

▲데이원 행사. (사진제공=이마트)

새해 벽두부터 주요 대형마트 간 ‘할인 전쟁’이 뜨겁다. 신년이 다가올 때마다 12월 31일, 이듬해 1월 1일 주요 연말연시에 이틀, 사흘간 세일 행사를 벌여온 특별 이벤트의 일환이다. 특히 코로나바이러스가 한창이던 지난해 초 이와 같은 대규모 할인행사를 취소한 바 있는 업계는 올해 이마트 ‘초탄일’, 롯데마트 ‘통큰절’, 홈플러스 ‘빅딜데이’ 등의 명성을 잇는 또 다른 빅세일 이벤트로 고객 수요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주요 대형마트는 새해 벽두부터 연말·연초 ‘핀셋 할인’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이마트를 앞세운 신세계 군단이 31일, 이달 1일에 대거 할인 대전에 참전했다. 지난해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구단주로 있는 최근 SSG랜더스가 한국시리즈에서 통합 우승 메달을 거머쥔 기념으로 대대적인 ‘쓱세일’이 흥행에 성공하며 이 열기를 잇기 위한 또 다른 할인 이벤트를 들고 나왔다.

▲지난해 쓱세일 현장. (김혜지 기자 heyji@)

800억 원 규모로 준비한 이마트의 ‘데이(DAY) 1’ 행사는 계란, 한우, 두부 등 주요 먹거리와 물티슈, 키친타월, 치약 등 생필품을 최대 50% 할인한다. 31일, 1일 단 이틀간 진행되는 행사로 준비한 상품만 약 200여 개에 이르렀다. 행사 기간 이마트는 계란 30구짜리를 2개 묶은 이판란을 9980원에 판매한다. 평소보다 40% 이상 저렴한 가격이다. 브랜드 한우(10개 브랜드 전 품목)도 행사카드로 전액 결제 시 40% 싸게 구매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시리얼 전 품목은 1+1 행사를 진행했다. 국산 두부, 냉장 드레싱, 고추장·된장, 냉동 군만두, 냉동 안주류, 파스타소스, 냉동 돈까스, 즉석 카레·짜장 등도 전 품목 1+1 행사를 진행한다. 해당 상품군 행사에서 이마트 PL 상품은 제외된다. 생필품도 할인 혜택을 이용하면 알뜰하게 새해를 준비할 수 있다. 키친타월, 물티슈, 보디로션, 립케어, 핸드워시·핸드크림, 쉐이빙폼, 페리오 치약 전 품목에서 2개 구매할 때 5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서울시 중구 봉래동에 위치한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고객이 한우를 고르고 있다. (사진제공=롯데쇼핑)

롯데마트는 2023년 계묘년을 맞이해 연말연시 2일 특가 축산 행사를 준비했다. 29, 30일 양일간 가족들과 연말 홈 파티를 즐길 수 있도록 ‘국내산 한돈 삼겹살·목심(각 100g·냉장·국내산)’을 특가에 준비한 데 더해 31일, 1일 이틀간 한우 등심을 반값에 선보였다. 새해 첫날 떡국 재료용 고기도 저렴하게 준비했다. 이달 4일까지 엘포인트 회원 대상으로 ‘떡국용 한우 국거리·불고기’, ‘국물용 한우 사골·잡뼈’를 특가에 준비했다.

홈플러스는 30일부터 1일까지 3일간 ‘반값 하나 더 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앞서 개최한 대규모 할인행사 ‘홈플대란’을 마무리하는 라스트 앙코르의 일환으로, 고객 선호도가 높은 인기 상품을 엄선해 반값 또는 1+1에 선보였다. 농협안심한우, 킹크랩, 대하, 영주 풍기사과 등 다양한 신선식품을 반값 할인가에, 스낵, 비스킷, 에너지바, 파이 20여 종과 포스트 시리얼 3종을 1+1으로 판매하고 주스, 티, 등 음료도 50여 종을 준비했다.

▲설빅세일. (사진제공=G마켓)

이커머스 업계는 할인 기간을 대폭 늘려 가세했다. G마켓과 옥션은 2일부터 17일까지 ‘2023 설빅세일’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최저가’, ‘최대 혜택’ 등을 내세우며 명절 물가 잡기에 일조한다는 계획이다. 할인쿠폰은 총 3종을 선보인다. 최대 1만 원과 5만 원까지 할인되는 ‘20% 쿠폰’ 2종을 매일 한 장씩 제공한다. 최대 10만 원까지 할인되는 ‘15% 쿠폰’은 행사 기간 내 총 2회 제공한다.

매일 560여 개의 특가상품도 최대 82% 할인가에 판매한다. 지난해 행사 상품 수와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이 중 카테고리별로 8개의 인기 상품을 엄선해 매일 자정에 업계 최저가 수준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행사 첫날인 2일은 ‘노트북·PC 사는 날’로, G마켓은 ‘LG그램 노트북’, ‘로지텍코리아 무선 게이밍 마우스’ 등을, 옥션은 ‘삼성 오디세이 게이밍 모니터’, ‘인텔 게이밍 조립PC’ 등을 최저가에 판매한다.

▲메타버스 행사 이미지. (사진제공=SSG닷컴)

SSG닷컴 역시 2일부터 4일까지 ‘DAY 1’ 온라인 전용 프로모션을 확대해 시행한다. 메타버스, 라이브 방송 등과 함께 전년 대비 수량을 두 배 늘린 선착순 장보기 쿠폰을 준비했다. ‘쓱배송’ 장보기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 선착순 3만 명을 대상으로 상품별 할인과 별도로 적용할 수 있는 10% 장바구니 쿠폰을 발급한다. 31일과 1일에는 선착순 1만 5000명을 대상으로 지급했다.

롯데온은 2일부터 8일까지 2023년 첫 퍼스트먼데이 및 브랜드픽 행사를 개최한다. 2일 진행하는 퍼스트먼데이에는 최대 20% 할인 쿠폰을 비롯해 추가 카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퍼스트먼데이 당일에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 할인쿠폰을 증정한다. 롯데온이 엄선한 브랜드 모아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브랜드픽’ 매장도 운영한다. 정관장, 닥스를 비롯해 아이의 설빔을 준비하는 고객을 위한 블루독패밀리, 보습제품 세타필 등이 있다.